▲ NC 양의지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NC 양의지가 지난달 13일 이후 처음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NC 이동욱 감독은 양의지가 포수로 뛰면서 빈 지명타자 자리에 애런 알테어를 넣었다고 했다. 앞으로는 지명타자 자리에 휴식이 필요한 선수가 들어갈 예정이다. 양의지가 포수로 뛰면서 더욱 공격력을 지향하는 라인업을 꾸릴 수 있게 됐다. 

NC 이동욱 감독은 9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릴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를 앞두고 포수 운영 계획을 밝혔다. 

- 양의지는 이제 포수로 선발 출전할 수 있나.

"포수로 선발 출전한다. 한 경기를 다 뛸 수 있는 상황이기는 한데, 상태는 경기 중에 봐야 한다."

#9일 잠실 LG전 선발 라인업
박민우(2루수)-이명기(좌익수)-나성범(우익수)-양의지(포수)-알테어(지명타자)-노진혁(유격수)-강진성(1루수)-정진기(중견수)-박준영(3루수), 선발 김영규.

- 이용찬이 청백전에 나왔는데.

"1이닝 11구 던지면서 탈삼진 2개, 직구 구속은 144km까지 나왔다."

- 박민우는 어제 교체 출전도 어려운 상태였나. 

"경기 전 허리가 불편하다고 하더라. 본인은 나갈 수 있다고 하는데 움직임이 불편해 보였다. 오늘은 진료받고 상태가 호전됐다."

- 파슨스가 2경기 연속 10탈삼진을 기록했다.

"공격적으로 적극적으로 승부하고 있다. 직구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까지 고루 활용하면서 타자를 압박한다. 덕분에 좋은 결과가 나오고 있다."

"2019년 마이너리그 시절과는 조금 다르기는 하다. 작년은 마이너리그 취소로 공백이 길었고. 폼이 간결해지면서 제구 감을 잃었던 것 같은데, 지금은 자신감을 찾은 것 같다."

- 강진성이 번트 뜬공 때 더블플레이를 당했는데. 내규상 벌금 같은 게 있는지.

"벌금보다 본인이 깨닫는 것이 중요하다. 공이 뜨면 멈칫할 수는 있다. 그래서 번트 때 더블플레이가 나오곤 한다. 이해의 여부를 떠나서 그 순간에는 몸이 굳는다. 강진성만 그런 것이 아니라 공이 뜨고 나면 아차 하는 생각에 멈출 수 있다. 외야 뜬공이 될 만한 타구를 친 경우도 그렇지 않나. 그 생각에서 벗어나서 뛰어야 하는 상황이기는 하다."

- 또 LG에 1점 차로 졌다. 

"디테일에서 부족했다. 점수 내야할 때 못 내고, 주지 말아야 할 때 줬다. 더블플레이 실패도 있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만 잘 해주면 좋은 결과가 따라올 거라 생각한다."

- 김영규는 올해 기복이 큰데.

"아직 어린 선수다. 기복이 있을 수 밖에 없다. 꾸준하게 한 시즌을 마칠 수 있는 그 나이 선수가 얼마나 될까 싶다. 그런 기복을 겪으면서 시즌을 거듭하는 것이 좋은 투수로 가는 길이라고 본다."

"감독 입장에서는 꾸준히 잘 던지는 투수도 필요하지만, 또 한 번씩 8이닝 9이닝 던져주는 선수도 있으면 좋다. 기복은 인정해야 한다. 하지만 역량이 있어야만 8이닝 1실점(5월 20일 LG전) 같은 투구도 가능한 것 아닌가."

- 그래도 LG전은 유독 잘 하는데.

"원인은 마음에 있다고 생각한다. 단순해지면 좋겠다. 안 될 때는 생각이 많아질 수 밖에 없다. 부정적인 생각이 늘어난다."

- NC에서 가장 심리적으로 안정된 선수가 있다면.

"양의지 아닐까 싶다. 잘해서만이 아니고, 포커페이스로 경기하면서도 감정을 보일 때와 안 보일 때가 나뉘어져 있다. 분명 실패와 노력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 김태군이 그동안 수고했는데. 

"양의지가 포수로 돌아온다고 김태군의 시즌이 끝난 것은 아니다. 같이 시즌을 치러나가야 하는 선수다. 말소가 아니라 계속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 계속 관심을 받는다는 것은 김태군이 그만큼 잘해줬다는 뜻으로 생각한다. 계속 잘해줘야 한다."

- 입대 전에는 1000이닝씩 뛰었는데, 지금은 나이가 많아서 체력이 떨어졌을까. 

"1000이닝씩 포수로 뛰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예전 NC에서는 백업 포수가 약해서 김태군이 많이 뛰어야만 했다. 지금 그런 기록이 나오기는 쉽지 않다. 그리고 그때는 20대였으니까."

- 포수는 앞으로도 3명으로 가나.

"포수를 2명으로 갈지 3명으로 둘지는 양의지의 상태를 보면서 생각하려고 한다."

- NC 투수들은 포수에 대한 선호가 강하지 않은 것 같다.

"처음부터 그런 생각을 하지 않도록 했다. 그게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봤다. 약간씩 투수별 성향은 있다. 이재학이 나온다면 김태군으로 가곤 한다. 둘이 호흡을 오래 맞춰왔으니까. 하지만 포수는 계속 돌아가면서 써야 한다. 일부러 특정 조합을 맞추려고 하지는 않는다. 드류 루친스키도 나름대로 속으로는 선호가 있겠지만 겉으로 드러내지는 않는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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