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광고 선발로 나서 4이닝 2실점을 기록한 한화 1차 지명 후보 박준영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목동, 김태우 기자] 3학년 내야수 노석진의 대활약을 앞세운 세광고가 배명고를 꺾고 황금사자기 8강에 합류했다. 한화 1차 지명 후보 박준영은 4이닝 2실점으로 예열을 이어 갔다.

세광고는 9일 서울 목동야구장에서 열린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배명고와 16강전에서 경기 막판까지 접전을 벌인 끝에 6-5로 이기고 8강에 합류했다. 세광고는 뒤이어 9일 오후 6시 30분부터 열릴 광주진흥고-경남고 승자와 4강 진출을 다툰다.

3학년 3루수 노석진의 대활약이 돋보인 하루였다. 1회부터 싹쓸이 3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더니, 4-4로 맞선 2사 3루에서는 투수 앞으로 기습번트를 댄 끝에 1루에 먼저 들어가 귀중한 결승타를 기록했다. 선발로 나선 박준영은 4이닝 2실점을 기록했고, 5회 마운드에 오른 2학년 우완 서현원이 9회 1사까지 던졌다. 1점차로 쫓긴 9회 1사 1루에서는 3학년 이명종이 마운드에 올라 팀 승리를 지켰다. 

한편 배명고는 2회 두 번째 투수로 나선 3학년 좌완 강병우가 분전하며 세광고를 붙잡고, 마지막까지 선수들이 투지를 발휘했으나 1회 4실점 여파와 상대의 기동력을 봉쇄하지 못하며 아쉽게 무릎을 꿇었다. 

세광고가 1회부터 4점을 뽑으며 경기를 주도했다. 1회 1사 만루에서 노석진이 우중간을 가르는 2루타를 쳤고, 그 사이 3명의 주자가 모두 홈을 밟으면서 순식간에 3-0으로 앞서 나갔다. 세광고는 이어진 득점권 찬스에서 류주열의 좌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보탰다.

세광고 선발 박준영은 1회 다소 흔들리면서 위기에 몰렸으나 실점 없이 이닝을 정리한 뒤, 2회부터는 안정감을 찾아 3회까지 실점 없이 팀의 리드를 지켰다. 배명고도 2회 등판한 에이스 강병우가 4회까지 추가 실점을 억제하며 세광고의 4점 차 리드가 유지됐다.

배명고는 4회 기회를 잡았다. 선두 박찬민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한 것에 이어 유민이 우측 담장까지 날아가는 2루타를 터뜨려 무사 2,3루를 만들었다. 여기서 세광고 중견수 이상묵의 호수비가 나왔다. 배명고 최지혁의 타구가 중견수 방향으로 크게 뻗어 키를 넘기는 듯했으나 이상묵이 이를 감각적으로 잡아냈다. 

배명고는 이 호수비 탓에 태그업으로 1점을 얻는 데 그쳤으나 이민우가 우전 적시타를 터뜨리며 1점을 추가했다. 

박준영이 4이닝을 던지고 내려간 세광고는 2학년 우완 서현원이 마운드에 올랐으나 5회 2사 2루에서 연속 폭투가 나오며 1점을 더 내줘 1점차 승부가 됐다. 이어 6회에는 선두 유민이 좌익수 방면으로 체공 시간이 긴 평범한 뜬공을 날렸는데 세광고 박지호가 이를 포구하지 못해 2루에 들어갔다. 배명고는 최지혁의 희생번트로 1사 3루를 만들었고, 2사 3루 추현빈의 타석 때 또 폭투가 나오며 동점이 됐다.

그러나 세광고의 버티는 힘도 만만치 않았다. 4-4로 맞선 7회 선두 김도훈 볼넷에 이상묵이 희생번트로 주자를 2루에 보냈다. 이어 박지호의 2루 땅볼 때 주자가 3루에 갔고, 여기서 노석진이 기습번트를 댄 뒤 1루에 먼저 들어가 다시 앞서 나가는 점수를 뽑았다. 박지환의 출루로 이어진 2사 1,2루에서는 류주열이 중전 적시타를 터뜨려 1점을 더 뽑았다.

4-6으로 뒤진 배명고는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9회 선두 최지혁이 좌중간 2루타를 치며 마지막 불씨를 살렸고, 1사 후 대타 곽민호의 우익수 옆 적시타 때 1점을 만회했다. 이어 곽태한이 이명종을 상대로 좌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날려 1사 2,3루 끝내기 찬스를 잡았다. 그러나 마지막 순간 김은혁의 유격수 땅볼 때 2·3루 주자가 모두 걸리며 땅을 쳤다. 오는 11일로 예정된 세광고의 8강전 경기는 SPO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스포티비뉴스=목동,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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