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교 특급 투수 서울고 좌완 이병현과 유신고 우완 박영현 ⓒ스포티비뉴스DB
[스포티비뉴스=목동, 이재국 기자] 그동안 팔꿈치 부상으로 재활을 해온 전국 최고 좌완투수 이병헌(18·서울고 3학년)이 마침내 출격 채비를 마쳤다.

10일 오후 1시 목동구장에서 열리는 제75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및 주말리그 왕중왕전 8강전은 가장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혀 온 서울고와 유신고의 맞대결이어서 더욱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가 황금사자기에 앞서 KBO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해 구단당 우승후보 5팀씩을 투표 받은 결과 유신고는 10개 구단 모두의 선택을 받아 가장 많은 득표수를 기록했다. 2위는 9개 구단의 선택을 받은 장충고였지만 1회전에서 탈락했고, 뒤를 이어 8표씩을 받은 서울고와 충암고가 3위에 올랐다. 충암고 역시 16강전에서 탈락해 살아남은 팀 중에서는 결국 유신고와 서울고가 가장 많은 선택을 받은 팀인 셈이다.

▲ 제75회 황금사자기 대회 개막에 앞서 KBO 10개 구단 스카우트 우승 후보 투표 결과
두 팀에는 고교에서 가장 주목을 받는 최정상급 에이스 투수를 보유하고 있어 더 흥미롭다.

유신고에는 kt 1차지명으로 유력한 우완 박영현(18)이 있다. 올 시즌 기량이 더 급성장해 구속도 140㎞ 후반을 형성하고 있고, 변화구와 제구도 안정적이다. 올 시즌 주말리그와 황금사자기를 포함해 평균자책점은 0.00을 기록 중이다. 6경기에 등판해 2승무패, 16이닝 11피안타 3볼넷 27탈삼진 0실점이다.

서울고에는 지난해 최고 구속 151㎞를 찍어 스포트라이트를 받았던 좌완 특급 이병헌이 있다. 그러나 이병헌은 올 시즌을 앞두고 팔꿈치 인대 쪽 부상으로 투구를 멈췄다. 검진 후 수술과 재활을 놓고 고민을 해오다 재활을 선택했다. 천천히 팔꿈치를 예열해온 이병헌은 최근 불펜피칭을 소화해도 통증이 없었다. 서울고 유정민 감독은 선수를 무리시키지 않는 스타일이어서 그동안 주말리그와 황금사자기에 한번도 내지 않고 점검을 해오다 상태가 호전됐다는 판단이 들어 8강전부터 출격을 준비하게 됐다.

아직은 완벽한 상태는 아니어서 이병헌이 몇 이닝, 투구수 몇 개를 던질지는 정하지 않았다. 지난해의 150㎞대 구속은 사실상 기대하기 힘들다. 서울고 코칭스태프는 이병헌에게 구속에 대한 욕심을 내지 않도록 당부하고 있다. 전력투구를 하지 않더라도 그동안의 큰 경기 경험과 요령으로도 효과적인 투구를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투구를 지켜보면서 무리가 가지 않는 선에서 교체를 할 예정이다.

2019년 황금사자기와 청룡기에서 우승한 유신고는 지난해 전국대회 4강이 최고 성적이어서 올해는 우승기 탈환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서울고는 지난해 봉황기 결승까지 올랐다가 준우승에 그친 아쉬움을 올해 풀겠다는 각오다.

▲ 강릉고 좌완 투수 최지민 ⓒ스포티비뉴스DB
한편 이에 앞서 오전 10시부터는 지난해 챔피언 강릉고와 인천고가 맞붙는 빅카드도 준비돼 있다.

강릉고는 지난해 에이스 김진욱을 앞세워 황금사자기에서 준우승한 뒤 대통령배에서 마침내 창단 첫 전국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김진욱은 롯데에 입단했지만 올해는 좌완 최지민과 우완 엄지민 쌍두마차를 앞세워 다시 우승에 도전한다.

▲ 인천고 잠수함 투수 윤태현 ⓒ스포티비뉴스DB
인천고는 봉황대기에서 우승 트로피를 들어올렸다. 지난해 2학년으로 최동원상을 받은 특급 잠수함 투수 윤태현이 건재해 이번 대회에서도 우승 욕심을 내고 있다.

KBO 10개 구단 스카우트들의 투표 결과 인천고(4표)와 강릉고(1표)도 우승 후보로 선택됐다. 우승권 전력이라는 평가다.

한편 SPOTV는 10일 오전 10시 강릉고-인천고전을 시작으로 8강부터 전경기를 생중계할 예정이다. PC와 모바일 중계는 스포티비 나우(SPOTV NOW)를 통해 시청할 수 있다.

스포티비뉴스=목동, 이재국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