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9일 수원 kt전에서 어깨 통증으로 강판된 이건욱 ⓒSSG랜더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선발투수들이 부상으로 줄줄이 이탈한 SSG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개막 5선발 투수인 이건욱(26)마저 어깨 통증으로 강판됐다. 이건욱은 어깨 통증에도 불구하고 계속 던지고 싶었지만, 포수의 물음에 결국은 부상을 실토하고 말았다.

이건욱은 9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kt와 경기에 선발 등판했으나 2회 투구 도중 어깨 통증을 사유로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공식 기록은 1⅓이닝 3실점.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첫 3경기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간 이건욱은 절치부심한 끝에 이날 다시 선발 등판 기회를 얻었지만 부진 및 부상으로 최악의 기억만 남겼다.

김원형 SSG 감독은 10일 인천 kt전을 앞두고 “지금 진료를 보고 있는 것 같다. 아직까지 병원에서의 이야기가 없다. 보고 있는 것 같다”면서 “1회 던지고 나서 (선수로부터) 특별히 몸 상태에 이상이 있다는 이야기는 없었다. 2군에서 어깨 염증이 조금 있었는데 그 후로 문제는 없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어 김 감독은 “나중에 보니 1회 던지고 나서 본인이 이상은 있었다고 하더라. 선수가 빨리 이야기를 했어야 했는데…”라면서 “마운드에서 모습이 이상한 것 같아 (포수인) 이재원한테 체크를 하라고 했다. 이건욱이 ‘한 번 욕심을 내보고 싶었다, 던지고 싶었다’고 이야기를 하더라”고 안쓰러워했다.

김 감독은 “일단 어제 상황, 전 상황을 봤을 때 심각하게 문제가 있는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면서도 병원 검진에서 나올 결과를 초조하게 기다리고 있다. 모처럼 잡은 기회에서 명예회복을 하고 싶었던 이건욱의 심정은 이해가 가지만, 자칫 잘못 더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상황이다.

한편 왼쪽 팔꿈치가 불편한 추신수는 10일 경기에서도 쉰다. 김 감독은 “오늘까지는 경기 안 나오고, 오늘 끝나고 내일 상태를 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선발 3명(박종훈·르위키·문승원)의 부상 등 악재에 울고 있는 SSG는 10일 오원석을 앞세워 연패 탈출에 도전한다.

스포티비뉴스=인천, 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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