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와사키 프론탈레가 정성룡의 선방 속 대구FC에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정성룡(36, 가와사키 프론탈레)이 페널티킥 선방을 통해 왜 자신이 J리그 최고 골키퍼인지 증명했다.

가와사키는 27일 오전 1(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로코모티브 스타디움서 열린 2021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ACL) 조별리그 I1차전에서 대구FC3-2 역전승을 거뒀다.

가와사키의 골문은 정성룡이 지켰다. 당연한 일이었다. 그는 2016년 가와사키 유니폼을 입은 후, 6시즌 연속 가와사키의 넘버원을 놓치지 않고 있다.

정성룡은 가와사키의 레전드로 통했다. J리그 우승 3(2017, 2018, 2020), 일왕배 우승 1(2020), 일본 슈퍼컵 우승 2(2019, 2021) 등 가와사키 클럽 역사상 모든 우승을 함께했다. 일본 현지에서도 가와사키의 역사는 정성룡 영입 전과 후로 나뉜다는 평가를 하고 있을 정도다.

1985년생 정성룡은 올해 한국 나이로 서른일곱이다. 동기는 물론, 후배들도 하나둘씩 은퇴를 하고 있지만, 정성룡의 시계는 멈추지 않고 있다. 지난해에도 J리그 베스트11에 오를 정도로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하고 있기 때문.

J리그 챔피언의 수문장이자, 명실상부한 J리그 최고의 골키퍼. 정성룡은 대구와 ACL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확실히 발휘했다.

비록, 전반 8분 황순민의 선제골을 막진 못했지만, 정성룡의 실책은 아니었다. 수비에서 압박이 부족했고, 슛 코스가 골문 구석에 꽂혔을 정도로, 워낙 절묘했다.

정성룡의 진가는 페널티킥 상황에서 나왔다. 전반 27분 수비수 제시엘이 박스 안에서 에드가를 향해 무리한 파울을 범하며 페널티킥을 내주며 추가 실점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정성룡은 키커로 나선 에드가의 슛을 정확히 읽고 몸을 날려 펀칭했다.

정성룡의 선방으로, 경기 분위기가 바뀌었다. 정성룡에게 힘을 얻은 가와사키 선수들은 더욱 자신감 있게 공격을 펼쳤고, 전반 40분 다미앙의 골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정성룡의 선방은 역전승의 발판이 됐다. 후반 초반 수비가 허무하게 무너지며 추가 실점을 내주긴 했지만, 가와사키는 빠르게 2골을 내리 터트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후 위기 상황도 몇 차례 있었으나, 가와사키의 골문엔 정성룡이 있었다. 후반 20분 세징야가 박스 안 일대일 상황에서 슛을 때렸지만 정성룡의 선방에 막혔다.

대구는 정성룡의 활약에 무릎을 꿇었다. 가와사키는 짜릿한 역전승에 성공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알렸다. 정성룡의 존재감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는 경기였다.

스포티비뉴스=서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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