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남훈 기자] 유럽 리그의 겨울 이적 시장이 마감됐다. 영국 유력 일간지 '가디언'은 겨울 이적 시장에서 인상적인 발자취를 남긴 6명의 선수를 뽑았다.

지아니 임불라 (프랑스/FC 포르투-스토크 시티) - 1,830만 파운드(약 317억 원)

임불라는 미드필더 강화를 원한 스토크 시티가 야심차게 영입한 최대어다. 겨울 이적 시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에서 가장 비싼 이적료가 기록됐고 스토크 시티의 역대 최고 이적료다. 임불라는 지난 시즌 프랑스 리그 마르세유에서 정상급 기량을 보였다. 또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에서는 92%의 높은 패스 성공률을 기록했다.

임불라는 지난해 7월 2,000만 유로(약 243억 원)에 포르투로 이적했다. 하지만 주전으로 자리잡지 못하고 반 시즌 만에 프리미어리그행을 선택했다. 스토크 시티는 마르코 판 힌켈을 PSV 에인트호벤으로 보내고 임불라의 자리를 만들었다. '가디언'은 '기술과 힘을 두루 갖춘 임불라에게 지난 시즌 스티브 은존지(세비야)가 해낸 몫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마르 니아세 (세네갈/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버턴) - 1,350만 파운드(약 234억 원)

니아세는 임불라에 이어 겨울 이적 시장에서 프리미어리그 선수로 두 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기록했다. 로베르토 마르티네스 에버턴 감독은 로멜루 루카쿠의 부담을 덜어 줄 공격수 영입에 관심을 가졌고 러시아 리그에서 검증된 니아세를 선택했다.

니아세는 2015-16시즌 로코모티브 모스크바에서 23경기 13골 10도움을 기록했다. 지난해 러시아 리그 '최우수선수'로 선정됐다. 세네갈 대표로는 A매치 5경기를 뛰었다. 니아세는 최전방은 물론 측면에서도 뛸 수 있는 전천후 공격수다. '가디언'은 "에버턴은 수비 보강이 우선이지만 스티븐 네이스미스(노리치)의 공백을 메울 니아세 영입을 결정했다. 그는 에버턴 공격진에 큰 자산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와흐비 카즈리 (튀니지/보르도-선덜랜드) - 800만 파운드(약 138억 원)

카즈리를 영입하기 위해 프리미어리그 두 클럽이 문의했다. 강등권에서 허덕이고 있는 애스턴 빌라와 선덜랜드다. 이적료 투자에 인색하지 않은 선덜랜드가 창의적인 플레이 메이커 영입에 성공했다. 카즈리는 프리미어리그 겨울 이적 시장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이적료를 기록한 선수가 됐다.

카즈리는 올 시즌 프랑스 리그 20경기에서 5골 7도움으로 보르도의 핵심 선수로 활약했다. 유럽 축구 통계 사이트 '후스코어드닷컴'은 "카즈리는 올 시즌 프랑스 리그에서 54번의 골 기회를 만들었다. 앙헬 디 마리아(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프랑스 리그 최고 기록이다"고 밝혔다. '가디언'은 "카즈리의 이적으로 윌리 사뇰 보르도 감독은 큰 타격을 입었다. 카즈리는 웨스트 햄 미드필더 드미트리 파예와 스타일이 비슷하다. 그가 파예의 활약 반 만큼만 한다면 선덜랜드는 강등권 탈출이 가능하다"고 평가했다.

모하메드 엘네니 (이집트/바젤-아스널) - 500만 파운드(약 87억 원)

아르센 벵거 아스널 감독은 엘네니의 영입으로 만족했다. 벵거 감독은 "엘네니는 빠르고 활동량이 많다. 아스널 미드필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엘네니는 지난달 31일 번리와 FA컵 32강전에서 데뷔 경기를 뛰었다. 바젤 시절부터 두드러진 중거리 슛이 이날도 번뜩였다.

'가디언'은 "엘네니는 프랜시스 코클랭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영입됐다. 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산티 카솔라, 미켈 아르테타, 마티유 플라미니의 대체 선수가 될 것이다"고 예상했다. 엘네니는 올 시즌 UEFA 유로파리그에서 92.4%의 패스 성공률로 이 부문 1위를 기록했다. 챔피언스리그에서 지난 시즌 우승팀 바르셀로나를 만난 아스널로서는 유럽 클럽 대항전에서 검증된 엘네니의 가세가 큰 힘이 된다.

찰리 오스틴 (잉글랜드/QPR-사우샘프턴) - 400만 파운드(약 71억 원)

오스틴은 2013-14시즌 QPR로 이적한 다음 챔피언십(2부 리그) 31경기에서 17골을 몰아치면서 주목 받았다. 그리고 지난 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35경기 18골을 기록했다. QPR은 1시즌 만에 강등됐지만 오스틴은 '군계일학'이었다. 그는 올 시즌 챔피언십에서도 리그 16경기 10골로 골 폭풍을 이어 갔다.

사우샘프턴은 시즌 중반 들어 그라치아노 펠레의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공격수 보강이 절실해졌다. 결국 겨울 이적 시장에서 오스틴의 영입을 결정했다. 오스틴은 지난달 24일 사우샘프턴 데뷔 경기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에서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후반 34분 교체 투입된 그는 9분 만에 헤딩 결승 골로 팀의 1-0 승리를 이끌었다.  

아달베르토 페냐란다 (베네수엘라/우디네세-왓퍼드)

그라다나 공격수 페냐란다는 올 시즌 스페인 프로 축구 프리메라리가의 샛별로 떠올랐다. 베네수엘라 20세 대표 출신인 그는 최근 리그 6경기에서 4골 1도움을 기록했다. 페냐란다는 올 시즌 이탈리아 세리에A 우디네세에서 그라나다로 임대 됐다. 우디네세와 그라나다를 갖고 있는 지암파올로 포조 구단주는 페냐란다를 아들 지노가 소유한 왓퍼드로 보냈다.

페냐란다는 2일 왓퍼드와 4년 6개월의 장기 계약을 맺었다. 일단 그는 올 시즌 종료까지 그라나다로 임대 선수로 경기를 치른다. 지난해 7월 우디네세에서 온 이갈로로 재미를 보고 있는 왓퍼드는 다음 시즌 페냐란다의 가세로 더 나은 미래를 꿈꾸고 있다.

[사진] 오스틴 ⓒ 사우샘프턴 트위터, 니아세 ⓒ 에버턴 홈페이지, 페냐란다 ⓒ 왓퍼드 홈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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