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박진영 영상 기자] 역시 아시아 최강 K리그였습니다.
K리그 4팀이 2020 아시아 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6강에 동반 진출했습니다. 2015년 이후 6년 만에 4팀이 동반 16강에 오르는 기쁨을 누렸습니다.
'디펜딩 챔피언' 울산 현대, 태국 빠툼 유나이티드를 상대로 김민준과 바코가 연속골을 넣으며 2-0 승리, 6전 전승 1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울산은 효율적인 공격을 보여줬습니다. 베트남 비엣텔과 1차전에서 1-0 신승을 거두는 순간까지만 하더라도 쉽지 않겠다는 걱정이 있었지만, 빠툼과 카야에 모두 이기면서 지난 시즌 우승팀의 저력을 과시했습니다.
기록도 세웠습니다. 지난 시즌 9연승을 더해 ACL 최다 연승 기록을 15연승으로 늘렸습니다.
무엇보다 신예 김민준의 성장에 눈에 띕니다. 울산 유스 출신 김민준은 이번 대회 파툼을 상대로 2골을 넣었습니다. 군 복무를 마치고 합류한 장신 공격수 오세훈도 3골로 높이의 위력을 증명했습니다.
우승을 원하는 전북 현대, 6경기에서 22골을 넣으며 화공의 위력을 과시했습니다.
감바 오사카와 첫 경기에서 왼쪽 측면 수비에 구멍을 보이며 흔들렸지만, 신예 박진성의 맹활약으로 걱정을 덜었습니다.
일류첸코와 구스타보의 투톱 조합도 나쁘지 않은 호흡을 보여줬습니다. 공격 2선도 빡빡한 일정에서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특히 감바와의 최종전에서는 바로우의 결승골로 2-1로 승리하며 한일전에서의 자존심을 세웠습니다.
창단 첫 16강 진출의 기쁨을 누린 대구FC, 정태욱-김재우-정승원이 올림픽대표팀에 빠져 전력 약화를 겪으며 대회에 나섰고 가와사키 프론탈레에 2패를 거뒀습니다.
하지만, 효율적인 역습 축구를 보여주며 22골을 넣고 6골만 내주는 능력을 과시했습니다. 세징야와 에드가의 화력은 여전했고 안용우와 정치인도 잠재력을 보여줬습니다,
전북의 도움을 받아 16강에 오른 포항 스틸러스, 다수 공격진의 부상으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임상협과 타쉬의 분전으로 16강 티켓을 받았습니다.
이번 ACL 조별리그는 호주 팀의 불참과 중국 슈퍼리그 팀들의 2군 출전으로 다소 김이 빠졌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하지만, 평소 경험해보지 못했던 동남아 팀들의 대거 출전으로 아시아 축구의 성장을 확인했습니다. K리그 4팀에는 분명 소득이었습니다.
16강은 오는 9월 14일 예정돼 있습니다. 울산은 J리그 1위 가와사키, 전북은 빠툼과 8강을 놓고 겨룹니다. 대구가 나고야 그램퍼스, 포항이 세레소 오사카와 만납니다. 3경기가 한일전이라 흥미로운 승부가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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