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목식당. 출처ㅣSBS 방송화면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백종원이 '골목식당' 닭갈빗집 사장의 거짓된 눈물에 크게 분노했다.

28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그램 '골목식당'에서는 하남 석바대 골목식당들의 이야기가 담겼다.

이날 백종원은 위생 상태가 최악인 춘천식 닭갈빗집 음식 점검에 나섰다. 그는 달라진 주방 상태를 보며 "제발 이 상태를 오래 유지하라. 진작에 잘 바꿨다"고 조언했다.

이어 "닭고기 손질이 너무 엉망이다. 이렇게 장사를 어떻게 하느냐"며 다음 방문 때까지 칼질 연습을 하고 가게만의 소스를 연구하라는 미션을 내놨다.

이후 제작진은 긴급히 백종원을 불렀고 "편집을 하면서 알게됐다"며 대화를 나눴다. 이를 들은 백종원은 "거 참 되게 황당하네"라며 난색을 금치 못했다.

제작진이 공개한 영상에는 첫 점검이 있던 날 닭갈빗집의 모습이 담겼다. 청소과정 기록용 장비만 남기고 철수한 가운데, 아들 사장은 청소를 하지 않고 10시 즈음 방문한 지인들을 만나기 위해 외출했던 것이다.

이어 다음 날 아침에서야 아버지, 지인들을 대동해 청소를 시작했다. 이들은 카메라에 오디오 녹음이 안 된다는 생각에 거침없는 대화를 나눴다. 지인은 "어차피 이런 거는 닦지 마라. 리모델링 할 때 더러워진다"고 했고, 아들 사장은 "카메라 돌아가고 있어서 카메라 앞에 있는 것만 닦고 있다"며 "어제 엄마도 엄청 혼나서 저도 방송용 눈물도 좀 흘리고, 앉아서 슬픈 생각하면서 눈물도 조금 보이고"라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백종원은 이 소식을 접하고 닭갈빗집을 찾아 "나는 황당하다. 진짜 기회인데, 말하지 않았나. 자칫 방송 잘못하면 욕 먹고 끝날 수 있고, 진심을 다해 변하면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사장님 행동이 천진한 건지 사람을 악용한 건지 싶다"고 말했다.

이어 "연기지 그게 뭐냐. 가게 문 앞에 써붙이는 걸 보고 갔다. 젊은 친구들은 본인이 잘못하고 인정하는 걸 바꾸는데 기성세대는 멀었다고 한다. 그건 사기다 사기. 써붙인 것과 운 거, 청소한 거 다 사기다"라며 "우리를 이용했다고 생각하니 정말 기분이 더럽다. 이거 다 짜고친 게 될 수 있다. 퍼지고 퍼지면 결국 다 소문이 돈다"고 분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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