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메달을 따낸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
[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올림픽에서 가장 압도적으로 금메달을 따낸 종목을 무엇일까. 최강이라 불리는 한국 여자 양궁이 세계 최고일까.

8일을 끝으로 2020 도쿄올림픽의 대장정이 막을 내린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로 1년이 연기되면서 어수선했고, 대회 시작 이후에도 여러 잡음이 있었다. 그러나 의미 있는 결과와 선수들의 투혼이 넘치는 플레이로 막을 내리게 되었다.

이번 대회에서 각종 기록이 수립되었다. 한국 여자 양궁의 선전이 화제였다. 강채영(현대모비스), 장민희(인천대), 안산(광주여대)으로 구성된 한국 여자 양궁 대표팀은 지난달 25일 일본 도쿄 유메노시마공원 양궁장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양궁 여자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올림픽위원회(ROC)를 6-0(55-54 56-53 54-51)으로 물리쳤다.

이로써 한국은 올림픽에 양궁 단체전이 처음 도입된 1988년 서울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9회 연속 금메달을 휩쓸었다.

압도적인 존재감 덕분에 로이터통신은 한국 여자 양궁을 다른 종목과 비교했다. 바로 미국 남자 수영 400m 혼계영과 케냐의 육상 장거리 장애물 경기였다.

미국 남자 수영 400m 혼계영은 한국 여자 양궁보다 존재감이 더 크다.

지난 1일 열린 결승에서 미국이 3분26초78의 세계 신기록과 금메달을 합작했다. 이날 미국 대표팀이 낸 기록은 지난 2009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미국이 세웠던 종전 세계 기록(3분27초28)을 무려 12년 만에 0.50초 줄인 것이었다.

미국은 이 종목에 출전한 14차례 올림픽에서 한 번도 빼놓지 않고 우승했다. 1980년 모스크바 대회에는 미국이 불참했고, 미국은 1984년 대회부터 이번 대회까지 10회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케냐의 육상 장거리 장애물 경기는 9연패에서 막을 내렸다. 이번 올림픽에서 모로코의 소피앵 엘 바칼리가 8분8초90로 결승선을 밟아 금메달을 따냈다. 케냐의 벤자민 키겐은 8분11초45로 동메달을 차지하면서 10회 연속 금메달이 좌절되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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