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민재 기자] 전웅태(광주광역시청)가 사상 첫 근대5종 메달을 획득했다.
전웅태는 7일 일본 도쿄 스타디움에서 열린 도쿄올림픽 근대5종 남자 개인전에서 최종 스코어 3위로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로써 한국 근대5종 역사상 올림픽에서 첫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근대5종은 에페 펜싱, 수영 200m, 승마 장애물, 레이저런(사격+육상 복합 경기)을 모두 치른 성적을 합산해 순위를 정하는 경기다.
한국의 올림픽 근대5종 최고 성적은 1996년 애틀랜타 김미섭, 2012년 런던 정진화(LH)의 11위다.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 메달을 획득한 것은 2012년 런던 때 차오중룽(중국)의 은메달이 유일하다.
전웅태는 5일부터 열린 펜싱 랭킹 라운드 풀리그 35경기서 21승 14패(226점)로 9위로 출발했다. 수영 200m 자유형에서 성적을 끌어올렸다. 1분57초23(316점)으로 6위를 기록했다. 두 종목 합쳐 542점으로 전체 8위를 달렸다.
승마 장애물에서 다소 아쉬웠다. 첫 시작과 함께 장애물을 건드리면서 페널티 7점을 받았다. 시간도 4초가 지나서 289점으로 승마 11위로 통과했다. 세 종목 합쳐 831점으로 4위를 기록했다.
전웅태는 마지막 레이저런에서 반전을 만들어냈다. 사격과 육상에서 힘을 내면서 정진화를 제치는 기세를 끌어올렸다. 마지막에는 스퍼트를 내면서 결국 3위로 마무리했다.
전웅태와 함께 레이스에 나선 정진화는 4위로 마무리했다.
펜싱 랭킹 라운드 풀리그 35경기서 정진화는 23승 12패(238점)으로 전체 5위로 출발했다. 이어 정진화는 수영 200m 자유형에서 1분57초85(315점)로 7위를 기록했다. 이어 열린 펜싱 보너스 라운드에서 1점을 얻으면서 554점으로 두 종목 합쳐 2위를 달렸다.
승마 장애물도 나쁘지 않았다. 시간 지연 없이 장애물 페널티만 7점을 받으면서 293점으로 승마 6위를 차지했다. 세 종목 합쳐 847점으로 전체 2위를 달리면서 메달을 바라봤다.
마지막 레이저런에서 정진화는 사격과 달리기에서 힘을 냈다. 경기 한때 전웅태에게 추월을 당하는 장면도 있었으나 이내 힘을 내면서 4위를 기록했다. 메달 획득에는 실패했지만 의미 있는 결과를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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