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대만 출신 오른손 투수 왕젠밍(35)이 메이저리그 복귀 희망을 밝히고 있다.

캔자스시티 담당 기자 제프리 플래너건은 16일(이하 한국 시간)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왕젠밍의 패스트볼 구속이 94~95마일(약 149.7km~151.3km)까지 나온다"고 했다. 지난해 마이너리그에서 기록한 88~89마일(약 141.6km~143.2km)보다 크게 올랐다.

3년 만에 메이저리그 복귀를 노리는 왕젠밍은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계투로 나서 5이닝 평균자책점 1.80을 기록하고 있으며, 삼진 5개를 잡는 동안 볼넷이 1개에 불과할 정도로 내용도 좋다.

왕젠밍은 재기에 도움을 준 캔자스시티 투수 코치 론 울포트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미국 언론은 '왕젠밍이 선발보다는 계투를 맡을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3년 동안 빅리그에서 긴 이닝을 던진 경험이 없으며, 캔자스시티 불펜 역시 그렉 홀랜드가 빠지는 등 예전답지 않기 때문이다.

2005년 뉴욕 양키스에서 데뷔한 왕젠밍은 이듬해 19승 6패 평균자책점 3.63으로 아시아 출신 최다승을 챙기면서 아메리칸리그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다. 2007년에도 19승 7패 평균자책점 3.70으로 승승장구했다.

하지만 2008년부터 어깨 부상으로 부상자 명단을 오갔고, 이듬해 수술대에 오른 뒤 구위를 잃으면서 내림세를 탔다. 워싱턴과 토론토 애틀랜타에서 재기를 노렸지만 주로 마이너를 전전했다.

[사진] 왕젠밍 ⓒ Getty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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