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한국 축구의 미래를 책임질 선수로 평가 받는 권창훈(22, 수원 삼성)이 알제리와 평가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발휘했다. 

권창훈은 25일 이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알제리와 친선경기에서 1골 1도움으로 활약하며 한국올림픽 축구 대표팀의 2-0 승리를 이끌었다.

한국이 구사한 4-2-3-1 포메이션은 활동 폭이 넓은 권창훈의 장점을 가장 잘 살릴 수 있는 전형이었다. 권창훈은 특정 위치에 얽매이기 보다는 자유롭게 돌아다니며 공간 침투를 노렸다. 전반 3분 중앙 수비수 박용우가 오프사이드 트랩을 완벽하게 뚫는 패스를 연결했고 권창훈은 침착하게 득점으로 연결했다.

문창진의 두 번째 골도 권창훈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오른쪽 측면 돌파를 하던 권창훈은 문창진에게 완벽한 슈팅 기회를 내줬고 문창진이 알제리 왼쪽 골망을 흔드는 강력한 슈팅을 때려 한국은 2-0으로 앞서갔다. 자신이 돌파해서 결정을 지어야 할 때와 공을 내줘야 할 때를 정확하게 판단한 결과였다.

권창훈은 이번 평가전을 앞두고 신태용 감독이 원하는 축구 전술을 이해하고자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날 경기에서 권창훈은 이를 바로 실천으로 옮겼다. 와일드카드에 포함되는 선수들이 모두 합류한 알제리를 상대로 좋은 움직임을 보이며 본선 무대의 기대감을 더욱 높였다.

[사진] 권창훈 ⓒ 대한축구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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