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4골 전쟁’에서 웃은 쪽은 충주 험멜 FC였다. 홈 개막전에서 4골을 넣겠다고 공약한 서울 이랜드 FC는 골 결정력 부족으로 득점에 성공하지 못했다.

서울 이랜드는 27일 서울 잠실올림픽주경기장 레울파크에서 열린 2016 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에서 충주 험멜과 0-0으로 비겼다.

두 팀의 자존심이 걸린 한판이었다. 지난 22일 열린 미디어 데이에서 서울 이랜드 주민규가 “4골을 넣지 못하면 벌칙을 받겠다”며 도발했고, 충주 험멜 수비수 배효성은 “벌칙을 정해 주겠다”고 맞받아쳤다. 실제 경기 양상도 치열했다. 두 팀 선수들은 전반에만 파울 15개를 주고받았고 옐로 카드가 3장이나 나왔다. 그만큼 선수들은 절대 질 수 없다는 의지를 보였고 거친 경기가 이어졌다.

경기 양상은 당초 예상과는 전혀 달랐다. 지난 시즌 23골로 챌린지 득점 2위를 차지한 주민규와 타라바이(18골), 벨루소(15골)로 구성된 'MTB 라인'이 충주 험멜의 골문을 적극적으로 노릴 것으로 예상됐지만 서울 이랜드는 전반에 단 1개의 슛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반면 충주 험멜은 양 사이드를 폭넓게 활용하며 전반에만 7개의 슛을 날렸고 그 가운데 4개가 유효 슛이었다.     

후반에 들어가다 서울 이랜드는 적극적인 공세를 펼쳤다. ‘MTB라인’이 서로 위치를 자유롭게 바꿔 가며 수비에 혼란을 줬고 충주 험멜의 골문을 위협하는 장면이 나오기도 했다. 시간이 지날수록 ‘4골 전쟁’보다는 한 골 싸움으로 흘러갔다.

그러나 결국 결승 골은 나오지 않았고 ‘4골 전쟁’은 무득점으로 마무리됐다. 충주 험멜은 원정에서 승점 1을 얻는 소득을 올렸다. 서울 이랜드는 홈 첫 경기 만에 ‘홈 경기 전승’과 ‘4골 공약’ 모두 지킬 수 없게 됐다.   

[사진] 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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