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홈구장 올드 트래포드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잉글랜드 축구 팬들이 자국 내 다른 스포츠 팬에 비해 과도한 억압을 받고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축구 팬은 범죄자가 아니다'라는 FFNC(Football Fans Not Criminals) 단체는 시민 단체와 함께 축구 팬에게만 적용되는 범죄 자료를 수집했다. 이 목록에는 그라운드 난입과 관중석 내 알코올 섭취 금지, 과도한 몸수색, 경찰의 팬 촬영 등이 있다.

FFNC는 오직 축구 팬에게만 적용된 기소가 2010년부터 3,033건에 이른다고 강조했다. 그 가운데 1,043건은 지시 위반, 791건은 알코올 금지 위반 및 경기장 불법 난입, 그리고 733건은 그라운드 난입이었다. 또한 45명은 음란한 노래와 인종차별 발언으로 기소됐다.

FFNC는 범죄나 공격적인 행위를 묵인하자고 주장하지 않았다. 다만 축구장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일들이 다른 스포츠와 비교했을 때 과도하게 처벌을 받고 있다고 주장했다. 럭비 경기장에서는 처벌 받지 않아도 되는 행동이 축구장에서는 범죄로 인식된다는 의미이다.

FFNC 수장인 피터 로우리는 "우리는 축구에만 적용되는 법을 거부한다. 정부는 일부 난폭한 사람들을 막기 위해 다수 시민의 권리를 억압하고 있다. 1970~80년대에는 많은 훌리건이 있었지만 현재는 문제가 거의 없다"며 축구장을 찾은 팬들에게 자유가 주어져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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