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전차군단’ 독일이 ‘아주리군단’ 이탈리아를 대파하며 21년 만에 승리했다. 독일은 천적 관계를 완벽하게 청산하며 유로 2016 전망을 밝혔다.

독일은 30일(이하 한국 시간) 뮌헨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열린 이탈리아와 친선 A 매치에서 4-1로 이겼다. 

선제 골은 독일의 차지였다. 전반 24분 오른쪽 측면에서 토마스 뮐러가 크로스를 올렸다. 수비를 맞은 공은 중앙으로 연결됐고 토니 크로스는 오른쪽 골포스트 구석으로 정확하게 감아 차 1-0으로 앞서 나갔다. 전반 종료를 앞둔 45분에는 추가 골이 나왔다. 마리오 괴체는 토마스 뮐러의 크로스를 헤딩슛으로 연결했다. 2명의 수비수가 괴체를 막았지만 괴체는 틈새를 잘 파고들었다. 

지난 27일 잉글랜드와 평가전에서 2-3로 역전패한 독일은 후반전에도 긴장을 풀지 않았다. 후반 14분 율리안 드락슬러의 어시스트를 받은 조나스 헥터는 승리를 결정 짓는 쐐기 골을 성공했다. 후반 30분에는 메수트 외질이 페널티킥을 성공했다. 이탈리아는 후반 38분 스테판 엘 샤라위가 만회 골을 넣었지만 승부는 이미 기운 뒤였다.

독일은 1995년 6월 이후 이탈리아에 승리하지 못했다. 그때 이후 상대 전적에서 4무 4패로 절대적인 열세였다. 세계 최강이라는 평가를 받는 독일이었만 이탈리아만 만나면 경기가 풀리지 않았다. 자국에서 열린 2006년 독일 월드컵 4강전에서도 이탈리아에 0-2로 져 이탈리아의 우승을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그러나 30일 경기에서 대승을 거두며 ‘천적’ 징크스에서 벗어나게 됐다. ‘빗장 수비’를 완전히 뚫어 낸 독일은 유로 2016을 앞두고 ‘자신감’이라는 소득을 얻었다.

[영상] 독일VS이탈리아 골장면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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