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지만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이 각기 다른 봄을 보냈다. 시범경기가 모두 끝난 가운데 4일(이하 한국 시간) 세인트루이스와 피츠버그의 개막전을 시작으로 2016년 메이저리그의 막이 열린다.

최지만(25, LA 에인절스)은 3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와 시범경기에 8회 대타로 출전해 1타수 1안타(1홈런) 1타점을 기록하며 타율 0.212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에인절스는 다저스에 8-1로 이겼다.

단 한번의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최지만은 7-1로 크게 앞선 8회 2사에서 우월 솔로포를 날렸다. 다저스 3번째 투수 제이콥 레임의 2구째 시속 97마일 빠른 공을 제대로 받아쳤다. 지난달 9일 애리조나전에서 결승 투런포를 날린 이후 한 달 만에 시범경기 2호포를 기록했다. 25인 로스터 가능성이 언급되고 있는 최지만은 홈런으로 눈도장을 확실히 찍었다.

'맏형' 추신수(34, 텍사스)는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와 시범경기에 2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추신수는 1타수 1볼넷을 기록하고 3회 대주자 라이언 코델과 교체됐다. 텍사스는 클리블랜드에 1-3으로 졌다.

추신수는 스프링캠프 16경기에서 타율 0.289(38타수 11안타) 출루율 0.386 장타율 0.368 2타점을 기록했다. 담장을 넘긴 타구는 없었으나 한국인 메이저리거 가운데 가장 높은 타율과 출루율을 기록하며 시즌 준비를 마쳤다.

▲ 이대호 ⓒ 문상열 특파원

이대호(34, 시애틀)는 애리조나주 스캇데일 솔트리버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와 시범경기에서 4회 대수비로 출전했다. 이대호는 2타수 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르며 타율 0.264로 시범경기를 마쳤다. 시애틀은 8-5로 이겼다. 

좋은 타격감을 이어 갔다. 이대호는 1-2로 끌려가던 6회 1사 1, 2루에서 역전 2타점 적시 2루타를 날렸고 2사 3루에서 드류 잭슨의 폭투를 틈타 홈을 밟았다. 이대호는 7회 다시 한번 적시타를 때리며 2타석 모두 타점을 올린 뒤 대주자 D.J. 피터슨과 교체됐다.

박병호(30, 미네소타)는 내셔널스파크에서 열린 워싱턴과 시범경기에 6번 1루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3삼진으로 물러났다. 박병호는 타율 0.259 3홈런 13타점 17삼진 1볼넷을 기록하고 스프링캠프를 마무리했다. 미네소타는 워싱턴과 8-8로 비겼다.

▲ 오승환 ⓒ Gettyimages
3일 경기에 나서지 않은 메이저리거들은 희비가 엇갈렸다. CBS스포츠는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이 시범경기에서 강한 인상을 남겼다'고 보도했다. 오승환은 스프링캠프 동안 9경기에 등판해 9⅔이닝 평균자책점 1.86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 0.62 4탈삼진을 기록했다. 오승환은 케빈 시그리스트, 트레버 로젠탈과 함께 세인트루이스의 뒷문을 단단히 걸어 잠글 예정이다.

볼티모어와 김현수(29) 사이에는 여전히 불편한 기류가 흐르고 있다. 볼티모어 선은 '볼티모어에 김현수는 가장 골치 아픈 문제'라고 보도했다. 김현수가 마이너리그행을 거부하면서 볼티모어는 25인 로스터에 그를 포함하거나 연봉을 보장하고 방출하는 2가지 대안만 남겨 뒀다. 김현수는 17경기에서 타율 0.178 2타점으로 부진했고, 장타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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