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BO 리그에서 뛰었거나 올 시즌에도 국내 야구 팬들 앞에서 활약하고 있는 외국인 타자 가운데 최고를 꼽자면 NC 다이노스의 에릭 테임즈(30)를 빼놓을 수 없다. 테임즈는 힘과 정확성을 갖춘 최고의 타자로 평가를 받는다.
테임즈는 2014년 시즌에 타율 0.343 37홈런 121타점 11도루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 시즌에는 타율 0.381, 47홈런 140타점 40도루를 거둬 타율과 출루율(0.497), 장타율(0.790), 득점(130개) 부문에서 4관왕을 이뤘다.
NC 돌풍의 중심에 있던 테임즈는 지난해 두 가지 KBO 리그 첫 기록을 세웠다. 하나는 KBO 리그 처음으로 40(47홈런)-40(40도루)을 달성했고, 지난해 4월 9일 KIA전과 8월 11일 넥센전에서 사이클링히트를 완성하며 한 시즌에 사이클링히트를 두 번 기록한 첫 번째 선수가 됐다.
테임즈는 지난해 11월 NC와 재계약을 마무리하며 올 시즌에도 KBO 리그에서 뛴다. 이런 가운데 테임즈를 보며 야구 팬들의 기억 속에서 가장 먼저 꺼낼 만한 외국인 타자 가운데 한 명이 우즈다. 테임즈가 지난 시즌 '국민 거포' 박병호(미네소타)와 경쟁을 벌였다면, 지금으로부터 18년 전 우즈는 '국민 타자' 이승엽(삼성 라이온즈)과 라이벌 구도를 이뤘다. 우즈는 수준급 콘택트 능력과 압도적인 파워를 갖췄다는 평을 받았다.
지난 시즌 테임즈가 외국인 타자로는 두 번째로 최우수선수(MVP)로 뽑혔는 데 첫 외국인 타자 MVP가 우즈였다. 우즈는 1998년 시즌 KBO 리그 사상 처음으로 외국인 선수 MVP가 됐다. 당시 우즈는 126경기에서 타율 0.305 42홈런 103타점을 기록했다. 장종훈 롯데 코치(당시 한화)가 갖고 있던 한 시즌 최다 홈런(41개, 1992년) 기록을 갈아 치웠다.
외국인 선수 제도를 도입한 1998년 시즌 OB에 입단해 1루수로 활약한 우즈는 1998년 정규 시즌 MVP뿐만 아니라 2001년에는 올스타전 MVP, 2001년 한국시리즈 MVP를 모두 차지하며 트라플 크라운을 달성했다.
우즈는 5시즌 동안 두산에서 614경기에 출장해 타율 0.294 174홈런 510타점을 기록했다. 우즈가 기록한 외국인 선수 통산 홈런(174개) 기록은 아직 깨지지 않고 있다. 2위는 제이 데이비스(167개, 전 한화)이다.
우즈는 외국인 선수 통산 안타 부문에서 656개로 1위 제이 데이비스(979개)와 2위 틸슨 브리또(683개, 전 한화)에 이어 3위에 이름을 올렸다. 통산 타점 부문에서도 510개를 기록해 2위, 통산 득점 부문에서도 412개로 2위에 올라 있는 등 여러 공격 지표에서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우즈는 1998년 시즌부터 2000년 시즌까지는 김동주, 심정수(이상 은퇴)와 함께 '우동수 트리오'로 활약하면서 OB의 중심 타선을 이끌었다. 2001년 시즌에는 김동주와 심재학(은퇴, 넥센 코치)과 '우동학 트리오'로 활약하며 두산을 2001년 한국시리즈 정상에 올려놨다. 우즈는 2001년 시즌까지 4년 연속 30홈런 이상을 치며 '괴력'을 자랑했다. 2002년 시즌에는 연봉 문제 등으로 난관에 부딪히기도 하며 성적이 떨어졌다. 그러나 잠실구장을 홈으로 쓰면서도 20홈런 이상을 때려 내며 파워만큼은 위력적인 면모를 보였다.
우즈는 2002년 시즌 이후 한국 프로 야구 무대를 떠나 2003년 일본 프로 야구 요코하마에 입단해 새로운 인생을 살았다. 그는 일본에서도 녹슬지 않은 실력을 이어 갔다. 2003년 시즌 40홈런, 2004년 시즌에는 45홈런으로 2년 연속 홈런왕이 됐다.
2005년에는 주니치 드래건스로 이적해 2008년까지 4시즌 동안 뛰었다. 주니치 시절 우즈는 다시 한번 홈런왕(2006년, 47홈런)에 올랐다. 그는 한국과 일본에서 모두 홈런왕을 차지한 유일한 선수다. 우즈는 일본에서 6시즌을 보내는 동안 통산 타율 0.289 240홈런 616타점의 성적을 남겼다.
우즈는 은퇴 후 고향으로 돌아가 부동산업을 하면서 제 2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한국을 떠난 지 14년이라는 세월이 흘렀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야구 팬들의 기억 속에는 역대 가장 강력한 외국인 타자로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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