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위즈 외국인 투수 요한 피노 ⓒ kt 위즈
[스포티비뉴스=인천, 홍지수 기자] kt 위즈 외국인 투수 요한 피노가 올 시즌 첫 등판에서 호투하고도 패전 위기에 몰렸지만, 끝내 승리투수가 됐다.

피노는 3일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SK 와이번스와 원정 경기에서 선발로 등판해 6⅔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호투해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그는 6회까지 잘 던지고도 타선이 터지지 않아 패전 위기에 몰리기도 했지만, 7회 들어 타선의 도움을 받아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모두 107개의 공을 던졌다. 피노는 최고 시속 145km에 이르는 빠른 공(34개)에 커브(10개), 슬라이더(25개), 투심(37개), 체인지업(1개)을 섞어 던지면서 SK 타선을 상대했다.

출발은 좋았다. 1회 말 선두 타자 이명기를 몸에 맞는 볼로 내보냈고, 도루를 허용했다. 헥트 고메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최정에게 볼넷을 내주며 1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정의윤을 헛스윙 삼진, 박정권을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넘겼다. 2회에도 이재원, 김강민, 박재상으로 이어지는 SK 타선을 삼자범퇴로 처리하면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3회가 위기였다. 김성현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이명기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았지만 고메즈에게 좌익수 키를 넘어가는 2루타를 맞으며 1사 2, 3루 위기에 몰렸다. 피노는 최정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내주며 첫 실점했고, 정의윤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줬다.

4회부터는 다시 안정된 피칭을 보였다. 박정권, 이재원, 김강민까지 모두 외야 뜬공으로 처리했다. 5회에도 박재상을 좌익수 뜬공, 김성현을 중견수 뜬공으로 잡은 뒤 이명기를 삼진으로 처리하며 가볍게 이닝을 넘겼다.

6회에는 2사 후 정의윤에게 중전 안타를 맞았지만 박정권을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하며 이닝을 마친 피노는 7회 2사 후 마운드를 홍성용에게 넘겼다. 피노는 올 시즌 첫 등판에서 3회 2실점을 제외하면 수준급 투구를 펼쳤다.

6회까지 타선에서 SK 선발 박종훈의 호투에 묶여 점수를 뽑지 못하면서 패전 위기에 몰리는 듯 싶었다. 그러나 kt 타선이 7회 들어 대거 5점을 뽑으면서 피노는 승리 요건을 갖추고 투구를 마쳤다.

kt가 5-2로 앞선 8회 1점을 뺏기고, 9회에 다시 1점을 더 내주면서 동점 위기에 몰려 피노의 승리가 날아갈 상황에 몰리기도 했지만, 팀의 6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김재윤이 이명기를 헛스윙 삼진, 고메즈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으면서 kt의 승리로 경기가 마무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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