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호형기자] '마린보이' 박태환이 1년 6개월 만에 복귀했다.

박태환은 25일부터 29일까지 닷새 동안 광주 남부대학교 국제수영장에서 열리는 제 88회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해 재기를 노린다. 박태환은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직전에 진행된 도핑테스트에서 약물검사 양성반응이 나와 1년 6개월 동안 선수 자격이 정지됐다.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1위로 터치 패드를 찍더라도 국가 대표로 선발될 수 없다. 국제수영연맹(FINA)의 징계는 끝났지만 대한체육회의 약물 문제로 징계를 받은 선수는 징계 종료 후 3년간 국가 대표가 될 수 없다는 규정 때문이다. 하지만, 대한체육회의 박태환 징계를 두고 'IOC(국제올림픽위원회)의 이중 처벌 금지'에 해당된다는 논란이 일면서 국가 대표 복귀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대한체육회는 한때 규정 개정을 검토했지만 "특정 선수를 위한 개정은 적절치 않다"는 뜻을 밝혔다.

▲ 동아수영대회에 출전한 '마린보이' 박태환 ⓒ 스포티비뉴스 한희재 기자

이에 따라, 박태환은 이번 대회에서 세계 정상급의 기록을 내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해졌다. 만약, 박태환이 '올림픽 메달권' 기록을 낼 경우 '박태환 구제'를 위한 여론이 힘을 얻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태환의 기록이 저조할 경우 '박태환 구제'를 위한 실낱같은 희망은 물거품으로 끝날 가능성이 높다.

1년 6개월 만에 재기에 도전하는 박태환이 '마린 보이'를 재확인하는 힘찬 물살을 가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상] 동아수영대회 박태환 ⓒ 스포티비뉴스 영상편집 정 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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