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산 김재환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잠시 주춤하던 두산의 방망이가 활화산처럼 터졌다. '한 지붕 두 가족' LG를 상대로 화력에서 압도하며 어린이날 시리즈 첫 경기를 잡았다.

두산 베어스는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17-1로 크게 이겼다. 1회 오재일의 선제 2점 홈런으로 분위기를 잡은 두산은 5회 타자 일순하며 8점을 보태 11-0으로 앞서며 사실상 승리를 굳혔다. 5회 1사 이후 김재호의 2루타로 선발 전원 안타를 이뤘고, 6회 허경민의 득점으로 선발 전원 득점까지 해냈다. 

두산의 지난 3경기 팀 타율은 0.246다. 팀 타율 0.284로 이 부문 1위를 달리고 있는 두산이지만 최근 몇 경기에서는 사이클이 떨어진 상태였다. 주전 선수들이 돌아가며 휴식을 취한 것도 팀 타율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라이벌 의식 덕분일까. LG를 만난 두산 타자들은 너나 할 것 없이 폭발했다. 먼저 1회 오재일이 우규민을 상대로 비거리 135m 초대형 홈런을 터트렸다. 2회에는 하위 타순에서 김재환-허경민-최재훈이 연속 3안타로 추가점을 냈다.

3, 4회 쉬어 간 두산 타선은 5회 제대로 터졌다. 박건우의 내야안타와 정수빈의 우전 안타에 이어 민병헌이 좌중간을 완전히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쳤다. 두산은 5-0으로 달아났다.

LG가 선발투수 우규민을 내리고 진해수를 투입한 뒤에도 달아오른 방망이가 식지 않았다. 오재원의 내야안타와 김재호-김재환의 연속 적시타가 나왔다. 8-0 앞선 2사 1, 2루에서는 박건우가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날렸다. 

6회에는 '초구의 사나이' 김재환이 최성훈의 초구를 잡아당겨 3점 홈런으로 연결했다. 김재환은 16-1로 앞선 9회 마지막 타석에서 배민관을 만나 초구 공략으로 솔로 홈런을 날렸다.

두산은 올 시즌 처음으로 선발 전원 안타와 선발 전원 득점을 기록한 팀이 됐다. KBO 리그 역대 66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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