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이미 바디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정형근 기자] '레스터 시티 동화의 주인공' 제이미 바디가 유럽축구선수권대회(이하 유로)에서 한번도 우승을 차지하지 못한 잉글랜드의 한을 풀 수 있을까. 

잉글랜드는 1960년 유로가 시작한 이후 최고 성적이 3위(1968년)다. 홈에서 열린 유로 1996에서 준결승에 진출하며 4위를 기록한 잉글랜드는 이후 단 한 차례도 유로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잉글랜드는 월드컵 무대 성적도 좋지 않다. 우승을 차지한 1966년 잉글랜드 대회와 4위에 오른  1990년 이탈리아 대회를 제외하면 4강에 진출한 적이 없다. 잉글랜드는 주요 국제 대회마다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뚜렷한 성적을 내지 못하면서 '축구 종주국'의 자존심은 점차 구겨졌다.

유로 2016 예선에서 잉글랜드는 10전 전승으로 본선에 올랐다. 다음 달 프랑스에서 열리는 본선 무대에서 잉글랜드는 러시아, 슬로바키아, 웨일스와 같은 조에 편성됐다. 잉글랜드 대표팀은 주장 웨인 루니가 뛸 자리가 보이지 않을 정도로 탄탄한 전력을 구축했다. 

창단 132년 만에 리그 첫 우승을 차지한 레스터 시티의 제이미 바디는 잉글랜드 첫 유로 우승을 노리고 있다. 리그 37경기에서 24골을 넣으며 팀을 우승으로 이끈 바디는 호지슨 감독의 잉글랜드 대표팀에 합류할 가능성이 크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와 인터뷰에서 바디는 “"국가를 위해 뛰는 것은 리그 우승을 차지한 기쁨과 같다. 정말 명예로운 일이다"는 소감을 밝혔다. 

이어 바디는 “유로 2016 본선 무대에 선다면 개인적으로 최고의 정점에 오른 것이라고 할 수 있다. 유로  출전은 평생 기억에 남는 소중한 순간일 것이다”고 말했다. 바디가 이끈 레스터 시티 동화는 해피 엔딩으로 막을 내렸다. 이제 바디는 새로운 동화를 꿈꾸고 있다.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