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편집 김유철 기자·글 이교덕 기자] 원정 경기에서 기가 눌린다면 실력이 제대로 나오지 않는다. 일부러라도 어깨를 펴고 다니는 게 중요하다. 포르투갈어로 "널 죽일 거야"라고 합창하는 브라질 관중들 앞에선 더 그렇다.

15일(이하 한국 시간) UFC 198에서 웰터급 랭킹 6위 데미안 마이아(38, 브라질)와 싸우는 8위 맷 브라운(35, 미국)은 불리한 브라질 원정 경기를 과감하게 선택했다고 한다.

브라운은 "매치 메이커 조 실바가 몇 명의 상대 후보를 줬는데 브라질에서 마이아와 붙는 이 경기가 가장 마음에 들었다"고 밝혔다. "이왕이면 높은 산에 오르는 것이 좋다. 상대 그리고 그의 나라 전체와 싸울 때 짜릿하다"고 말했다. 

14일 브라질 쿠리치바 축구 경기장 '아레나 다 바이샤다(Arena da Baixada)'에서 진행된 UFC 198 계체에서 그는 기꺼이 브라질 관중들과 기 싸움을 펼쳤다. UFC 역사상 계체 최다 관중인 1만 5,000명의 야유에도 당당히 걸어 나와 과감하게 '쌍권총'을 뽑았다.

▲ 맷 브라운은 여러 상대 후보 가운데에서 브라질에서 데미안 마이아와 싸우는 것을 일부러 선택했다고 한다.
브라운은 옷을 벗고 나서, 야유하는 브라질 관중들에게 가볍게 가운뎃손가락을 들어올렸다. 체중계에 올라갈 때 이미 두 번째 선물을 준비하고 있었다. 뒤돌아 서서 감독관이 "170파운드(77.56kg)"라고 외칠 때까지 기다렸다가 양팔을 높이 들고 가운뎃손가락을 폈다.

"인생 마지막 날인 것처럼 경기한다"는 브라운은 승리를 확신한다. "마이아는 순수 그래플러다. 승리 공식이 하나 뿐이다. 나는 다양한 무기를 갖고 있다. 주짓수를 빼면 모든 면에서 내가 더 낫다"고 했다.

전적 20승 13패의 브라운이 올해 펼치는 첫 경기다. 7연승을 달리다가 로비 라울러와 조니 헨드릭스에게 내리 판정패하고 지난해 7월 UFC 189에서 팀 민스에게 길로틴 초크로 이겼다. 4연승 상승세의 마이아를 상대로 적진인 브라질 쿠리치바에서 다시 연승 쌓기에 도전한다.

UFC 198은 15일 오전 10시 50분 SPOTV2와 SPOTV+가 동시에 생중계한다. 메인이벤트에서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우 베우둠과 도전자 스티페 미오치치가 맞선다.

UFC 198 계체 결과

- 메인 카드(PPV·우리나라에선 SPOTV 중계)
[헤비급 타이틀전] 파브리시우 베우둠(240파운드/108.86kg) vs 스티페 미오치치(241파운드/109.32kg)
[미들급] 호나우두 소우자(186파운드/84.37kg) vs 비토 벨포트(185파운드/83.91kg)
[여성 140파운드 계약 체중] 크리스 사이보그(139파운드/63.05kg) vs 레슬리 스미스(139파운드/63.05kg)
[라이트헤비급] 마우리시오 쇼군(205파운드/92.99kg) vs 코리 앤더슨(204파운드/92.53kg)
[웰터급] 월리 알베스(170파운드/77.11kg) vs 브라이언 바베레나(170파운드/77.11kg)

- 언더 카드(폭스 스포츠 1 중계)
[웰터급] 데미안 마이아(170파운드/77.56kg) vs 맷 브라운(170파운드/77.56kg)
[미들급] 티아고 산토스(185파운드/83.91kg) vs 네이트 마쿼트(186파운드/84.37kg)
[라이트급] 프란시스코 트리날도(156파운드/70.76kg) vs 얀시 메데이로스(156파운드/70.76kg)
[밴텀급] 존 리네커(135파운드/61.23kg) vs 롭 폰트(135파운드/61.23kg)

- 언더 카드(파이트 패스 중계)
[라이트헤비급]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205파운드/92.99kg) vs 패트릭 커민스(206파운드/93.44kg)
[웰터급] 세르지오 모라에스(171파운드/77.56kg) vs 루안 차가스(169파운드/76.66kg)
[페더급] 헤나토 모이카노(146파운드/66.22kg) vs 주바이라 투후고프(146파운드/66.2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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