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영상 편집 김유철 기자·글 이교덕 기자] "미오치치는 4만 5,000명의 베우둠과 싸우게 될 것이다."

UFC 헤비급 챔피언 파브리시우 베우둠(38, 브라질)은 15일(이하 한국 시간) UFC 198 메인이벤트에서 만나는 도전자 스티페 미오치치(33, 미국)에게 이렇게 경고했다.

UFC 198이 열리는 곳은 브라질 쿠리치바 축구 경기장 '아레나 다 바이샤다(Arena da Baixada)'다. 4만 5,000명 관중을 수용할 수 있다. 베우둠은 자신을 응원하는 브라질 관중들이 미오치치를 함께 상대해 줄 것이라고 굳게 믿고 있다.

베우둠의 바람대로 대회 하루 전인 14일부터 브라질 관중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시작됐다. 아레나 다 바이샤다에서 열린 계체에 1만 5,000명의 관중이 모였다. UFC 역사에서 가장 많은 관중이 운집한 계체로 기록에 남게 됐다. 지난해 7월 UFC 189 계체에 모인 1만 명 기록을 깼다.

브라질 관중들은 다른 나라 파이터들에게 포르투갈어로 "널 죽일 거야"를 외친다. 이날도 여지없었다. 대신 브라질 파이터들이 나올 땐 경기장이 떠나갈 듯 환호했다.

▲ 14일 브라질 쿠리치바 축구 경기장 '아레나 다 바이샤다(Arena da Baixada)'에서 열린 UFC 198 계체에 1만 5,000명의 관중이 모였다. UFC 계체 최다 관중 기록이다.
먼저 등장한 미오치치는 관중들의 야유에 씩 웃었고 빠르게 체중계에 올라갔다. 체중은 241파운드(109.32kg)였다. 베우둠이 나타나자 분위기가 확 바뀌었다. 240파운드를 찍은 베우둠은 자신의 '전매특허'인 양쪽 입꼬리를 올리는 우스꽝스러운 표정을 지어 관중들의 함성에 응답했다.

무표정으로 서로를 노려보며 파이팅 포즈를 취한 두 선수는 마지막엔 악수를 나눠 상대의 무운을 빌었다.

베우둠은 지난해 6월 케인 벨라스케즈를 꺾고 헤비급 챔피언벨트를 차지했다. 이번이 타이틀 1차 방어전이다. 통산 전적 20승 1무 5패를 기록하고 있는데, 최근 6연승을 달리고 있다. 14승 2패의 미오치치는 최근 마크 헌트와 안드레이 알롭스키에게 이기고 타이틀 도전권을 따냈다.

올해 브라질에서 처음 열리는 대회 UFC 198에 나서는 24명은 모두 계체를 통과해 출전 준비를 마쳤다.

UFC에 데뷔하는 크리스 사이보그(30, 브라질)는 139파운드(63.05kg)를 기록했다. 2005년 데뷔해 페더급에서만 활동해 온 사이보그의 첫 140파운드 계약 체중 경기다. 사이보그의 얼굴은 퀭했지만 표정에서 여유가 있었다. 상대 레슬리 스미스(33, 미국)를 노려볼 땐 사나운 맹수 같았다.

UFC 198은 15일 오전 10시 50분 SPOTV2와 SPOTV+가 동시에 생중계한다.

■ UFC 198 계체 결과

- 메인 카드(PPV·우리나라에선 SPOTV2와 SPOTV+ 생중계)
[헤비급 타이틀전] 파브리시우 베우둠(240파운드/108.86kg) vs 스티페 미오치치(241파운드/109.32kg)
[미들급] 호나우두 소우자(186파운드/84.37kg) vs 비토 벨포트(185파운드/83.91kg)
[여성 140파운드 계약 체중] 크리스 사이보그(139파운드/63.05kg) vs 레슬리 스미스(139파운드/63.05kg)
[라이트헤비급] 마우리시오 쇼군(205파운드/92.99kg) vs 코리 앤더슨(204파운드/92.53kg)
[웰터급] 월리 알베스(170파운드/77.11kg) vs 브라이언 바베레나(170파운드/77.11kg)

- 언더 카드(폭스 스포츠 1 중계)
[웰터급] 데미안 마이아(170파운드/77.56kg) vs 맷 브라운(170파운드/77.56kg)
[미들급] 티아고 산토스(185파운드/83.91kg) vs 네이트 마쿼트(186파운드/84.37kg)
[라이트급] 프란시스코 트리날도(156파운드/70.76kg) vs 얀시 메데이로스(156파운드/70.76kg)
[밴텀급] 존 리네커(135파운드/61.23kg) vs 롭 폰트(135파운드/61.23kg)

- 언더 카드(파이트 패스 중계)
[라이트헤비급] 안토니오 호제리오 노게이라(205파운드/92.99kg) vs 패트릭 커민스(206파운드/93.44kg)
[웰터급] 세르지오 모라에스(171파운드/77.56kg) vs 루안 차가스(169파운드/76.66kg)
[페더급] 헤나토 모이카노(146파운드/66.22kg) vs 주바이라 투후고프(146파운드/66.22k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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