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박병호(30, 미네소타 트윈스)가 6경기 만에 '3출루'를 기록하며 팀이 연패 수렁에서 벗어나는 데 한몫했다. 오승환(3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경기 만에 마운드에 올라 퍼펙트 피칭을 펼쳤고 강정호(28,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멀티 출루를 올렸다. 15일(한국 시간) 코리안 메이저리거의 활약상이다.

박병호는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프로그레시브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와 원정 경기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 2볼넷을 기록하며 팀의 6-3 승리에 이바지했다. 시즌 타율은 종전 0.245에서 0.248(101타수 25안타)로 조금 올랐다.

첫 타석에서 루킹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두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얻었다. 0-0으로 팽팽히 맞선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클리블랜드 선발투수 코리 클루버에게 볼 4개를 고르며 1루를 밟았다. 그러나 후속타 불발로 2루에 발을 들이진 못했다.

세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신고했다. 2-1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6회초 1사 주자 1루에서 좌전 안타를 때렸다. 클루버의 3구째를 잡아당겨 좌익수 앞으로 타구를 보냈다. 연속 안타 행진을 2경기로 늘리며 활발한 타격감을 이어 갔다.

9회초 2사 1, 3루 득점권 기회에서 맞은 다섯 번째 타석에선 볼넷을 추가해 '3출루 경기'를 완성했다. 그러나 후속 브라이언 도저의 잘 맞은 타구가 클리블랜드 좌익수의 글러브에 빨려 들어가며 박병호는 더 진루하지 못했다.

한편, 미네소타는 4회말 클리블랜드에 1점을 먼저 내줬지만 곧바로 이어진 5회초 후안 센테노가 역전 2점 홈런을 쏘아 올려 스코어를 뒤집었다. 팀 타선은 센테노의 투런포 이후 4점을 더 뽑았다. 미네소타 선발투수 어빈 산타나는 6이닝 동안 5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 승리의 발판을 마련했다. 투타가 모두 제 몫을 다한 미네소타는 시즌 9승째(26패)를 거두며 8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오승환 ⓒ Gettyimages
오승환은 7회말 구원 등판해 LA 다저스 타선을 꽁꽁 묶었다. 이틀 만에 등판한 오승환은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다저스와 원정 경기서 1⅓이닝 동안 2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최고 시속 152km의 패스트볼을 앞세워 다저스 타선을 퍼펙트로 막았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는 다저스에 3-5로 졌다.

1-5로 뒤진 7회말 2사 때 마운드에 올랐다. 앞서 세인트루이스 두 번째 투수 딘 키케퍼가 코리 시거에게 솔로포를 얻어맞았다. 점수 차가 4점으로 벌어지자 마이크 매서니 감독은 바로 오승환을 호출했다. 오승환은 저스틴 터너를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잡고 실점 없이 이닝을 마쳤다.

8회말 선두 타자 곤잘레스를 1루수 땅볼을 처리한 뒤 야스마니 그랜달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이어 작 피더슨까지 3구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력적인 구위를 자랑했다. 피더슨이 볼카운트 0-2에서 오승환의 3구째 패스트볼에 기습 번트를 대려고 했으나 파울이 돼 삼진 처리됐다.

강정호는 볼넷과 몸에 맞는 공으로 1루를 밟아 멀티 출루를 기록했다. 강정호는 시카고 컵스와 원정 경기서 6번 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1타수 무안타 1볼넷 1사구를 기록했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 제이크 아리에타와 맞붙었다. 2회초 아리에타에게 볼넷을 얻어 팀의 첫 출루를 챙겼다. 4회초엔 1사 1루 상황에서 아리에타의 싱커에 등을 맞고 1루로 걸어나갔다. 이날 안타를 수확하지 못한 강정호는 시즌 타율이 0.250으로 떨어졌다. 피츠버그는 2-8로 졌다.

▲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 ⓒ Gettyimages
이대호(34, 시애틀 매리너스)는 대수비로 출전했다. 이대호는 워싱턴주 시애틀 세이프코필드에서 열린 LA 에인절스와 홈 경기서 9회초 대수비로 출전했다. 타석에는 서지 못했다.

3-6으로 끌려가던 8회말 주자 1, 2루 득점권 기회에서 주전 1루수 아담 린드가 점수 차를 1점으로 좁히는 2타점 적시 2루타를 터트렸다. 스캇 서비스 감독은 곧바로 린드를 대주자 루이스 사다니스와 교체했다. 이후 시애틀은 2점을 더 뽑아 7-6으로 스코어를 뒤집은 채 8회말을 마쳤다. 이대호는 9회초부터 사다니스 대신 그라운드를 밟았다.

7-6으로 아슬아슬하게 앞선 9회초 시애틀 마무리 투수 스티브 시섹이 알버트 푸홀스에게 역전 결승 스리런을 맞았다. 시섹은 푸홀스에 앞서 콜 칼훈, 마이크 트라우트에게 각각 몸에 맞는 공과 좌전 안타로 실점 위기에 몰렸는데 이어 타석에 들어선 푸홀스에게 뼈아픈 장타를 허락했다. 시애틀은 9회말 추격 점수를 뽑지 못해 7-9로 재역전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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