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피츠버그 강정호가 9회 초 굳히기 홈런을 때리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분노의 홈런

몸에 맞는 볼로 감정이 상해 있던 강정호가 홈런과 2루타로 시카고 컵스를 눌렀다.

15(이하 한국 시간) 시카고 컵스에 시즌 5연패 수모를 당한 피츠버그 파이어리츠는 선발 제이크 아리에타가 강정호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져 감정이 쌓여 있었다. 시카고 조 매든 감독은 몸에 맞는 볼을 구사할 상황이 아니었다고 일축했지만 피츠버그 클린트 허들 감독과 선수들은 아리에타의 고의성을 주장했다. 강정호의 동료들은 아리에타가 그 정도로 제구가 나쁜 투수가  아니라는 점을 강조했다.

16일 리글리필드에서 피츠버그 선발 게릿 콜과 컵스 선발 좌완 존 레스터는 팽팽한 투수전을 펼쳤다레스터는 6회까지 피츠버그 타선을 노히트로 묶었다. 레스터도 노히트노런을 작성한 바 있다보스턴 레드삭스에 있을 때인 2008년 5월 20일 캔자스시티 로열스를 상대로 7-0 노히트게임을 일궈 냈다. 

피츠버그는 7회 1사 후 스탈링 마르테가 첫 안타를 뽑았다. 이어 마르테는 2루 도루에 성공했다. 5번 포수 프란시스코 서벨리가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투 아웃이 돼 득점이 물거품이 되는 듯했다. 그러나 6번 강정호가 우중월을 가르는 통쾌한 2루타로 마르테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피츠버그는 무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하던 레스터에게 첫 안타와 적시타를 뽑으며 1-0으로 앞서 나갔다. 강정호의 시즌 두 번째 2루타와 7타점째. 강정호는 여기서 그치지 않고 9회 구원 헥터 론돈을 상대로 시즌 4호 홈런을 터뜨려 컵스에 강력한 펀치를 먹였다.

4타수 2안타 2타점 1득점. 팀의 2-1 승리를 홀로 책임졌다. 피츠버그는 5연패 끝에 올 시즌 처음으로 컵스에 승리를 거뒀다. 마무리 마크 멜란슨은 92점 차에서 등판해 1실점하며 시즌 11세이브를 거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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