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넥센 히어로즈 김하성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박대현 기자]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4명의 타자가 타순이 조정됐고 2명이 선발 명단에 새로 이름을 올렸다. 모두가 빼어난 성적을 올리진 못했다. 그러나 타순에 큰 폭의 변화를 준 염경엽 넥센 히어로즈 감독의 '시도'는 팀이 위닝 시리즈를 수확하는 데 한몫했다. 

넥센은 29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kt 위즈와 원정 경기서 팀 타선의 빼어난 배팅 파워를 앞세워 5-2로 이겼다. 4번 타자 윤석민이 결승 스리런을 터트렸고 6번 타자 김하성이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리며 팀 승리를 매조졌다.

28일 경기와 비교해 타순 변화가 꽤 있었다. 전날 6번으로 나섰던 채태인이 3번으로, 9번 타순에서 쳤던 김하성이 6번으로 올라섰다. 이택근과 박동원도 한 타순 위로 조정됐다. 이택근은 중심 타선에서 2번 타자로 순서를 바꿔 선발 출전했고 박동원은 8번이 아닌 7번 타자로 그라운드를 밟았다.

전날 경기를 복기한 뒤 내린 결정이었다. 28일 경기서 하위 타선은 4할대 타율, 5할대 출루율을 기록하며 제 몫을 했지만 중심 타선이 1안타에 그쳐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염 감독은 클린업 히터 윤석민은 그대로 두되 나머지 타순에 많은 변화를 줘 공격의 혈로를 뚫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염 감독의 전략은 절반의 성공을 거뒀다. 타순 변화를 겪은 4명의 선수는 0.287(14타수 4안타)를 합작했다. 김하성이 감독의 믿음에 보답했다. 쐐기 2점 홈런을 포함해 멀티히트를 때리며 5월의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 갔다. 이택근과 채태인은 1안타씩을 날렸다. 박동원만 무안타로 침묵했다. 전날 하위 타선에서 바지런히 1루를 밟으며 팀의 3-1 승리에 한몫했던 김하성, 채태인, 박동원은 이날 경기에선 상이한 경기력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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