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는 19일(한국 시간) 뉴욕 양키스전에서 시속 153km의 강속구를 우월 홈런으로 만들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미네소타 트윈스 박병호가 타격 탈 슬럼프 조짐을 보였다.

6번 타자로 출장한 박병호는 19(이하 한국 시간) 타깃 필드에서 벌어진 뉴욕 양키스와 경기에서 1-0으로 앞선 4회 말 23루서 양키스 선발투수 마이크 피네다의 시속 154km(약 96마일) 강속구 초구를 오른쪽 스탠드에 꽂았다. 시즌 12. 지난 8일 마이애미 말린스전 이후 7경기 만에 본 손맛이었다. 2점포에 이어 6회에는 11, 3루서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타점을 추가했다. 발 빠른 3루 주자 브라이언 도저의 덕을 봤다. 시즌 23개째 타점. 3타점은 올 시즌 두 번째다. 멀티 타점은 지난달 14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 이후 처음이다. 올 시즌 4번째 멀티 타점이다. 3타수 1안타 3타점 1득점. 타율은 0.206가  됐다.

단순히 홈런 1개로 박병호가 타격 부진을 털어 냈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러나 2회 첫 타석에서 타깃 필드의 가장 깊숙한 센터 쪽에 타구를 날리면서 탈 슬럼프 조짐을 보였다. 피네다의 슬라이더를 휘둘러 125m(411피트) 표시가 돼 있는 워닝 트랙에서 중견수 자코비 엘스버리에게 잡혔다. 박병호는 홈런으로 판단했었는지 아쉬운 표정을 지으며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중요한 대목은 강속구를 오른쪽 홈런으로 만들었다는 점이다. 박병호 타격 슬럼프 원인 가운데 하나로 시속 150km 이상의 속구를 홈런으로 연결하지 못한다는 지적이 있었다. 그러나 피네다의 시속 154km의 강속구를 홈런으로 만들었다. 피네다는 자신이 던진 회심의 강속구가 우측 스탠드에 꽂히자 다소 어이없다는 표정이었다

두 팀은 3개의 2점 홈런을 주고받았다. 미네소타는 4회 박병호(12), 뉴욕 양키스는 7회 알렉스 로드리게스(8), 8회 카를로스 벨트란(18)2점포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미네소타는 6회까지 4-0으로 앞선 상황을 지키지 못했다. 미네소타는 4-4 동점을 이룬 9회 불펜 투수들이 무너져 3실점하며 6-7로 역전패해 5연패 수렁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양키스는 4-4 동점을 이룬 8회 앤드류 밀러, 9회 아롤디스 채프먼 두 좌완을 투입해 2실점 하며 경기를 끝냈다. 양키스 마무리 채프먼은 박병호에게 시속 163km(약 102마일) 광속구를 던져 쳐다보는 삼진을 빼앗았다. 채프먼이 박병호에게 구사한 공 5개 가운데 슬라이더 시속 139km(약 87마일)을 제외하고 4개가 시속 160km 이상 속구였다. 그러나 채프먼은 7번 타자 에두아르도 에스코바르, 대타 커트 스즈키에게 연속 타자 홈런을 허용하며 스타일을 구겼다. 스즈키는 시속 163km의 직구를 좌월 홈런으로 연결했다.

박병호는 최근 타격 부진이 이어지면서 징검다리식으로 출장했다. 전날은 벤치에서 대기했고, 이날 우완 피네다 선발에 6번 지명타자로 나서 호쾌한 타구를 날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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