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시리즈를 보기 위해 잠실구장에 방문한 릭 밴덴헐크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센트럴리그와 퍼시픽리그 최고 외국인 투수들이 연이어 재계약을 체결했다. 히로시마 왼손 투수 크리스 존슨에 이어 소프트뱅크 오른손 투수 릭 밴덴헐크가 3년 재계약에 사인했다. 두 선수 모두 전반기가 끝나기도 전에 재계약을 맺는 이례적인 사례를 만들었다. 

'스포츠닛폰' 등 일본 언론은 22일 밴덴헐크가 소프트뱅크와 3년 보장액 12억 엔과 인센티브를 포함한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소프트뱅크에 합류해 15승을 거둔 밴덴헐크는 퍼시픽리그 최고의 외국인 투수로 활약하고 있다. 평균자책점 3.41(11위), 6승(공동 5위), 탈삼진 64개(8위) 등 리그 상위권 성적을 냈고, 외국인 투수 가운데 최고 수준의 성적을 유지하고 있다.

그는 "나를 믿어 준 손정의 구단주와 프런트 직원들, 구도 기미야스 감독을 포함한 동료 선수단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다. 내년부터 3년 동안 계속 소프트뱅크의 일원이 될 수 있어 영광으로 생각한다"며 "하나부터 열까지 좋은 팀이다. 코치, 스카우트, 트레이너 등 구단 모두가 나를 배려한다. 앞으로 더 많은 우승을 하고 싶다"고 얘기했다.

지난 4일에는 히로시마가 존슨과 3년 연장 계약을 맺었다. 계약금 1억 엔에 연봉 3억 엔으로 인센티브를 포함한 최고 13억 5,000만 엔 계약이다. 지난해 활약으로 메이저리그 구단의 많은 관심을 받았지만 잔류를 택했다. 그는 "다음 오프 시즌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할 수도 있었지만 우리 가족은 히로시마를 사랑한다. 팬들을 생각해 팀에 남고 싶었다"며 "계약 기간 내 히로시마 거리에 우승 깃발을 가져오겠다"고 말했다.

존슨은 지난 시즌 센트럴리그 평균자책점 1위(1.85)에 올랐고 14승 7패를 거뒀다. 마에다 겐타(다저스), 구로다 히로키(히로시마)와 함께 선발 '빅3'로 활약했고 올 시즌에는 팀 동료 노무라 유스케에 이어 다승 2위(7승)를 달리고 있다. 평균자책점에서는 스가노 도모유키(요미우리 0.88)에 이어 2위(2.10)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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