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테픈 커리.
▲ 스테픈 커리.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선택지에 3점슛만 있는 건 아니다.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유타주 솔트레이크시티 델타 센터에서 열린 2023-2024시즌 NBA(미국프로농구) 원정 경기에서 유타 재즈를 128-107로 이겼다.

5연승이다. 이번 시즌 골든스테이트의 최다 연승 타이 기록이다. 홈 승률 70%가 넘는 유타 안방에서 어렵지 않게 승리를 따냈다. 2월 7경기에서 6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탔다.

해결사는 스테픈 커리였다. 3점슛 7개 포함 25득점 6리바운드 10어시스트 3스틸로 펄펄 날았다. 특히 눈에 띈 건 어시스트. 사실 경기 초반 커리의 슛감은 좋지 않았다.

그러자 패스로 선택지를 돌렸다. 게리 페이튼 2세, 앤드류 위긴스, 브랜딘 포잼스키가 커리의 패스를 받아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커리만 바라보던 유타 수비진은 크게 흔들렸다.

4쿼터 중반 유타가 추격하자 벤치에 쉬고 있던 커리는 코트에 투입됐다. 곧바로 3점슛 두 방을 연속으로 터트렸다. 유타는 힘이 빠졌다. 커리는 득점과 패스 모두 해줘야 할 때 해줬다.

약점이던 수비도 이날은 달랐다. 상대가 '커리 헌팅'을 하려고 하면 도움 수비가 올 때까지 잘 버텼다.

경기 후 커리는 미소지었다. "경기 흐름은 내가 무엇을 해야 하는지 말해준다"며 "상대 수비수들은 내가 몇 개의 슛을 던지면 그 이후부터는 계속해서 슛을 시도할 거라고 생각한다"고 상대 수비 허를 찔렀다고 설명했다.

서부 콘퍼런스 10위 골든스테이트는 11위 유타와 격차를 1.5경기로 벌렸다. 반대로 9위 LA 레이커스와는 0.5경기 차로 따라갔다.

드레이먼드 그린의 복귀와 조나단 쿠밍가의 성장이 커리의 부담을 지워졌다. 커리는 최근 3경기 연속 3점슛 7개 이상 넣으며 맹활약 중이다.

골든스테이트는 트레이드 시장을 비교적 조용히 보내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않았다. 커리를 중심으로 짠 지금 라인업만으로도 높은 곳을 바라볼 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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