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김민재(27)는 이제 바이에른 뮌헨의 3옵션 센터백이다. 이번 주말에도 어김없이 벤치에서 출발할 예정이다.
바이에른 뮌헨은 오는 31일 오전 2시 30분(한국시간) 홈구장인 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라이벌 보루시아 도르트문트와 2023-24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를 펼친다. 데어 클라시커로 불리는 바이에른 뮌헨과 도르트문트의 격돌에 아쉽게도 김민재는 그라운드를 밟지 못할 수도 있다.
경기를 앞두고 독일 매체 '키커'는 바이에른 뮌헨의 선발진을 예측하며 에릭 다이어와 마티아스 더 리흐트 조합을 내세웠다. A매치 기간 이전부터 바이에른 뮌헨이 중용하던 선발진으로 3연승의 결과를 내고 있어 변화를 주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올 시즌 바이에른 뮌헨의 후방은 김민재의 자리였다. 토마스 투헬 감독이 지난해 여름 직접 연락해 이적을 설득시켰던 만큼 시즌 초반에는 붙박이 주전으로 뛰었다. 김민재가 보여주는 기량은 기본이며 더 리흐트와 다요 우파메카노의 잦은 부상으로 매 경기 풀타임이 당연시 됐다.
후반기까지 김민재를 중심으로 한 센터백이 굳건했으나 이달 들어 반전이 펼쳐졌다. 바이에른 뮌헨이 잠시 부진에 빠졌을 때 독일 언론들은 일제히 김민재를 범인으로 꼽았다. 센터백 교체를 주장했고, 다이어를 중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투헬 감독도 이를 받아들여 라치오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부터 김민재를 선발에서 빼고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파트너로 기용했다.
성적이 확 달라졌다. 김민재가 뛸 때는 대량 실점도 심심찮게 하던 바이에른 뮌헨인데 다이어와 더 리흐트가 호흡을 맞춘 지난 3경기에서는 경기당 1골 정도 내주는 것으로 줄었다. 물론 상대의 난이도를 고려할 필요는 있다. 최근 만난 마인츠 05와 다름슈타트는 강등권 팀이다. 김민재가 상대했던 팀들보다 약하다.
그러나 바이에른 뮌헨은 3연승 행보에 들떴다. 투헬 감독조차 A매치 직전 "다이어와 더 리흐트를 선발에서 내칠 이유가 없다.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이 승리를 부르고 있다. 둘 사이의 호흡도 매우 좋다. 다른 수비 포지션 선수들과의 합도 뛰어난 편이다. 굳이 이들을 선발에서 내칠 이유가 없다"며 "김민재와 우파메카노도 실력만 놓고 보면 충분히 선발로 뛸 수 있다. 하지만 지금 잘나가는 조합을 바꿀 필요는 없다"고 말했다.
아직 김민재는 기다려야 할 때다. 가뜩이나 김민재가 A매치 기간 한국과 태국을 오가며 2연전을 펼치는 동안 다이어는 대표팀에 발탁되지 않아 푹 쉬었다. 김민재가 장거리 이동으로 기본 체력도 좋지 않을 터라 도르트문트전은 이전부터 다이어와 더 리흐트 조합에 힘이 실렸다. 대신 기회일 수 있다. 도르트문트는 다이어가 이전에 상대한 팀들과 공격력에서 차원이 다르다. 특히 속도가 빨라 다이어가 약점을 노출할 경우 김민재에게 파고들 틈이 생길 수 있다.
이를 대비해 김민재는 묵묵하게 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도르트문트전을 대비하는 선수단 훈련 사진을 공식 채널에 게시했다. 이중 김민재도 있었다. 김민재는 편안한 표정으로 훈련에 매진했다.
김민재도 현 상황을 인정하고 의연하게 기다리고 있다. 이달 중순 'T 온라인'을 통해 "한 번도 경험해본 적이 없는 상황이다. 그동안은 내가 컨디션이 좋지 않더라도 항상 출전했었다. 그런데 이제는 다르다"며 "동료들의 경기력이 좋으면 내가 빠질 수 있다. 그만큼 바이에른 뮌헨에는 좋은 선수가 정말 많다. 내가 못 뛸 수도 있다"라고 받아들였다.
김민재는 "현 상황에서도 뭔가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한다. 경기에 출전하지 않는다고 팀 궤도에서 완전히 벗어난 건 아니다. 내 능력에 대한 자신감이 기본으로 있다"면서 "불행하다 생각하지 않고 언제나처럼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라고 했다.
지난 26일 태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4차전 원정 경기를 마치고도 "3경기 정도를 나가지 못하고 있다. 팀에서 기회를 기다려야 하는 입장"이라면서 "훈련장에서 좋은 퀄리티를 보여주고 있다. 게으르지 않고 집중하고 있다. 팬분들이 걱정하지 않으셔도 될 것 같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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