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 ⓒSSG 랜더스
▲김광현 ⓒSSG 랜더스
▲최정 ⓒSSG 랜더스
▲최정 ⓒSSG 랜더스

[스포티비뉴스=대구, 최민우 기자] SSG 랜더스가 3연패에서 탈출했다.

SSG는 29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6-4로 이겼다. 3연패에서 탈출한 삼성의 시즌전적은 3승 3패가 됐다. 선발 투수 김광현의 호투와 홈런 4개를 터뜨린 타선의 힘을 앞세워 삼성을 꺾었다. 반면 삼성은 3연패 수렁에 빠졌고, 시즌전적 2승 1무 3패가 됐다.

▲ 이숭용 감독 ⓒ곽혜미 기자
▲ 이숭용 감독 ⓒ곽혜미 기자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박진만 감독 ⓒ삼성 라이온즈

◆ SSG vs 삼성 선발 라인업

SSG는 최지훈(중견수)-박성한(유격수)-최정(3루수)-하재훈(좌익수)-한유섬(우익수)-강진성(지명타자)-고명준(1루수)-이지영(포수)-김성현(2루수)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투수는 김광현이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와 외국인 타자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빠졌지만, 타자들의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 최지훈과 하재훈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줬다”며 삼성전에도 좋은 흐름을 이어가길 바랐다.

그러면서 이숭용 감독은 "에이스 김광현이 나오는 날이다. 에이스 등판 날에는 선수들도 마음가짐이 다르다. 지금 3연패에 빠져있다. 무조건 이기겠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이에 맞서는 삼성은 김현준(중견수)-구자욱(좌익수)-맥키넌(1루수)-강민호(포수)-오재일(지명타자)-강한울(3루수)-안주형(2루수)-이성규(우익수)-김영웅(유격수) 순으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코너 시볼드다.

박진만 감독은 최근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은 김지찬 대신 김현준을 중견수로 투입시켰다. 우익수로 자리에는 김성윤 대신 이성규를 출전시켰다.

▲김광현 ⓒSSG 랜더스
▲김광현 ⓒSSG 랜더스

◆ ‘삼성 킬러’ 김광현 완벽투, 삼성 타선 잠재웠다

김광현은 유독 삼성에 강했다. 커리어 통산 46경기에서 22승 12패 평균자책점 3.02를 기록했다. 지난 시즌에도 김광현은 삼성전에서 3경기에 등판해 2승 평균자책점 1.50으로 호투했다. 김광현은 ‘삼성 킬러’의 면모는 이날 경기에서도 뽐냈다. 6이닝 2피안타 4사사구 1실점 7탈삼진을 기록.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3자책점 이하 투구) 피칭을 선보이며 승리 투수가 됐다.

2회가 가장 큰 위기였다. 김광현은 선두타자 강민호를 3루 땅볼 처리하며 기분 좋게 이닝을 시작했지만, 오재일에게 우월 2루타를 맞고 실점 위기에 몰렸다. 일단 강한울을 1루 땅볼로 잡았지만, 그 사이 오재일이 3루에 안착했다. 결국 김광현은 안주형에게 1타점 중전 안타를 맞았고, 도루까지 내줬다.

김광현은 계속 흔들렸다. 이성규에게 볼넷, 김영웅에게도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그래도 김광현은 김광현이었다. 위기 상황에서 김현준에게 헛스윙 삼진을 뺏어내며 추가실점 없이 이닝을 마무리했다.

이후에는 계속해서 순항했다. 6회까지 큰 위기 없이 이닝을 삭제해 나갔다. 주자를 내보내긴 했지만, 실점을 내주지 않았다. 김광현은 타선의 득점 지원 속에 승리 투수 요건을 갖추고 마운드를 노경은에게 넘겼다.

이날 김광현은 총 투구수 102개를 기록했고, 패스트볼 최고구속은 148km를 찍었다.

▲최정 ⓒSSG 랜더스
▲최정 ⓒSSG 랜더스

◆ ‘홈런 군단’ SSG, 대구 밤하늘에 홈런 쏘아 올렸다

SSG 타선은 경기 초반부터 맹타를 휘둘렀다. 상대 선발 코너 시볼드에게 홈런을 터뜨리며 삼성의 기세를 꺾었다. 1회부터 SSG 타자들의 배트는 매섭게 돌아갔다. 선두타자 최지훈이 코너의 초구 144km짜리 패스트볼을 때려 우측 펜스를 넘겼다. KBO리그 통산 43번째 1회초 선두타자 초구 홈런 진기록이 나온 순간이다.

SSG는 계속해서 코너를 괴롭혔다. 박성한이 볼넷, 최정이 중전 안타로 출루해 만들어진 1사 2,3루 찬스 때 한유섬이 코너의 145km짜리 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월 스리런을 날렸다. 한유섬은 개인 통산 600타점을 기록하게 됐고, 이는 KBO리그 역대 76번째다.

계속해서 홈런으로 점수를 올린 SSG다. 3회 선두타자로 나선 하재훈이 141km짜리 패스트볼을 공략해 좌월 솔로포를 터뜨렸다. 7회에도 SSG는 최정이 솔로포를 날렸다. 바꾸니 투수 최하늘의 초구 120km짜리 체인지업을 때려 좌측 펜스를 넘겼다.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
▲김영웅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구자욱 ⓒ삼성 라이온즈

◆ 홈 개막전 치른 삼성, 홈런 두 방으로 자존심 지켰다

무기력하게 끌려가던 삼성. 7회 홈런으로 반격에 나섰다. 바뀐 투수 노경은을 상대로 홈런을 터뜨렸다. 선두타자 안주형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이성규가 볼넷을 골라내 밥상을 차렸다. 그리고 김영웅이 노경은의 142km짜리 패스트볼을 때려 중앙 담장을 넘겼다.

삼성의 반격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김지찬이 좌익수 뜬공으로 잡혔지만, 구자욱이 노경은의 초구 143km짜리 패스트볼을 때려 좌측 펜스를 넘겼다. 홈런이 터지자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는 함성으로 물들었다.

이날 경기는 삼성의 홈 개막전이었다. 경기장을 가득 메운 팬들에게 무기력하게 패하는 모습은 보여주지 않았다. 김영웅과 구자욱의 홈런이 그나마 위안거리가 됐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