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셜] '돈보다 의리' 알론소 레버쿠젠 잔류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다가오는 여름 이적시장에서 감독 최대어로 주목받은 사비 알론소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이 잔류한다.
바이어 레버쿠젠은 3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에 알론소 감독이 다음 시즌에도 구단에 잔류한다고 발표했다.
알론소 감독은 TSG 호펜하임과 분데스리가 홈 경기를 앞두고 이날 열린 기자회견에서 직접 이 사실을 밝혔다.
알론소 감독은 "A매치 휴식 기간 동안 베르너 원닝, 페르난도 카로, 사이먼 롤프스와 좋은 논의를 한 후, 바이어 레버쿠젠 감독으로 남게 됐다고 말할 수 있다"며 "이 구단은 나에게 딱 맞는 곳이다. 난 젊은 감독이다. 프로 축구에서 감독으로서 첫 번째 정거장이다. 팀과 선수들이 발전할 수 있도록 돕고 싶다. 그리고 감독으로서도 이 분야에서 더 많은 경험을 하게 되어 기쁘다"고 입을 열었다.
A매치 휴식기는 알론소 감독이 잔류를 결정한 시간이었다. 알론소 감독은 "잔류 결정을 내리고 알리고 싶었다. 경영진과 팀, 스태프들 여기 있는 모든 사람이 나를 존경했다. 그것이 바로 내가 돌려주고 싶었던 것이다. 항상 무조건적으로 우리를 지지해 준 경영진과 선수, 그리고 무엇보다도 팬들에게 감사드린다"며 선수들을 향해서 "여기에서 내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고 우리는 아직 할 일이 많다. 이제 모든 카드가 테이블 위에 놓여 있다. 우리는 다음 집중적이고 희망적인 몇 주 동안 명확한 생각을 갖고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알렸다.
선수 시절 알론소 감독은 뛰어난 축구 센스와 정확한 롱 패스 능력을 바탕으로 팀의 중원을 책임졌던 미드필더였다. 2004년 리버풀에 입단한 뒤 2009년부터는 레알 마드리드의 유니폼을 입었다. 이어서 2014년에는 바이에른 뮌헨 뮌헨의 유니폼을 입었고 3년 뒤 현역 은퇴를 선언했다.
알론소 감독은 곧바로 레알 소시에다드의 유소년 코치직을 맡으며 본격적으로 지도자의 길에 들어섰다. 이후 레알 소시에다드 B팀을 거친 뒤 지난 시즌 도중 레버쿠젠에 부임했다. 레버쿠젠은 알론소 감독의 첫 1부 리그 경력이었다.
알론소 감독은 이번 시즌 레버쿠젠을 완전히 다른 팀으로 바꿔놓았다. 탁월한 전략, 전술로 레버쿠젠을 강팀으로 변모시켰다.
알론소 감독이 이끄는 레버쿠젠은 이번 시즌 유럽 5대 리그에서 가장 잘 나가는 팀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26경기 동안 22승 4무를 기록해 승점 70점으로 바이에른 뮌헨을 승점 10점 차로 따돌리고 1위에 올라 있다. 12년 만에 바이에른 뮌헨을 끌어내리고 독일 분데스리가 우승 팀을 바꿀 수 있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분데스리가 우승이 유력한 상황에서 독일 포칼컵 4강과 유로파리그 8강에 올라 있어 3관왕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이번 시즌 공식전에서 38경기 연속 무패 기록을 이어가고 있기도 하다.
승승장구하는 팀 성적과 함께 알론소 감독은 유럽 무대를 대표하는 명장으로 떠올랐다. 강한 전방 압박과 전방위를 공략하는 전술 능력을 물론이고 레버쿠젠 선수단에 '위닝 멘탈리티'를 심어준 리더십이 높게 평가받는다.
자연스럽게 감독 교체를 필요로 하는 여러 빅클럽과 연결됐고 특히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 감독 후보로 언급됐다. 바이에른 뮌헨은 토마스 투헬과 이번 시즌을 끝으로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으며 리버풀 역시 위르겐 클롭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는다고 선언했다.
지난달 영국 매체 미러에 따르면 바이에른 뮌헨은 알론소 감독이 바영입 제안을 받아들일 경우 두둑한 돈뭉치를 선물하겠다는 계획이다. 미러는"뮌헨이 알론소 감독에게 연봉 2300만 유로(약 332억 원) 규모 계약을 안길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팀을 이끄는 투헬 감독이 받는 연봉 1,100만 유로(약 158억 원)보다 두 배 이상 많은 금액이다. 또 독일 분데스리가 역사상 감독 최고 연봉이기도 하다"고 전했다.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에서 받는 연봉은 600만 유로(약 86억 원). 뮌헨과 2,300만 유로 계약이 성사되면 알론소 감독은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의 디에고 시메오네 다음으로 전세계에서 돈을 가장 많이 받는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 시메오네 연봉은 3,400만 유로(약 491억 원).
이러한 이유 등으로 스카이스포츠 독일은 알론소 감독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갈 것이라고 확신했다. 플로리안 플레텐베르 스카이스포츠 독일 기자는 "지난 며칠 동안 확인 된 바와 같이 바이에른 뮌헨은 알론소와 계약할 자신이 있다"고 강조했지만 알론소 감독의 결정은 잔류였다.
오는 2026년 바이어 레버쿠젠을 떠나는 조항이 있는 알론소 감독은 2026년 레알 마드리드(스페인)와 계약이 끝나는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의 후임으로 다시 물망에 오를 전망이다.
이에 따라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은 알론소 감독이 아닌 차순위로 눈을 돌리게 됐다.
독일 '빌트'는 "바이에른 뮌헨이 브라이튼 데 제르비 감독과 접촉했다. 새로운 단장 막스 에벨이 데 제르비 감독과 미팅을 했고 진지한 관심을 전달했다. 현재 에벨 단장은 새로운 감독 리스트를 정리하고 있다. 바이에른 뮌헨은 데 제르비와 접촉을 마친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데 제르비 감독은 브라이튼에서 두각을 보였다. 프리미어리그 승격 이후 최다 승점을 세웠고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도 진출했다. 렉시스 맥 앨리스터와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리버풀과 첼시로 보냈지만 데 제르비 전술 속에 공백이 보이지 않았다. 현재 유연한 대처 능력으로 프리미어리그 8위에 자리하고 있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좋은 팀 장악력과 전술 능력을 보였기에 바이에른 뮌헨만 원하는 게 아니다. 차비 에르난데스 감독과 작별할 바르셀로나도 눈독을 들였다. 리버풀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까지 군침을 흘렸다. 영국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브라이튼과 2026년까지 계약인 데 제르비 감독 바이아웃 조항은 1400만 파운드(237억 원)다. 하지만 독일어를 전혀 할 줄 모른다는 점이 바이에른 뮌헨에 걸림돌이다.
공교롭게도 데 제르비 감독은 알론소 감독처럼 리버풀 새 감독 후보로도 거론됐다. 후벵 아모림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 역시 바이에른 뮌헨과 리버풀 새 감독 후보다.
관련기사
- 한소희는 왜 화가 났을까…♥류준열도 '죽는 판' 만든 무례한 입장문[시선S]
- [단독]제아 김태헌, 생활고 극복→중국집 사장됐다 "백종원·이장우가 롤모델"
- [단독]티아라 아름 "의식 잘 돌아와…금전 요구 의혹=허위사실" 주장
- '섹시 베이글녀' 양유나, 서구 여신 같은 글래머 몸매…환상적 S라인
- '이승기 처형' 이유비, 하의 실종 패션도 찰떡 소화…'극세사 각선미'
- 윤소이 "♥조성윤, 바람 필까봐 핸드폰·집 다 뒤져" 男 트라우마 고백
- '류준열♥' 한소희 "혜리, 뭐가 그렇게 재밌었나…입 닫아 답답"[전문]
- [단독]KBS 떠난 최욱, MBC 총선 개표방송 참여…'선택 2024'
- "사랑한다 고맙다" 이채민♥류다인, 댓글부터 달콤했네[이슈S]
- [탐사보도⑧] VAR 사태, 감독관들도 혼란 "연맹의 빠른발표 필요하다"
- '안정환♥' 이혜원 "이혼해야지" 급발진 폭탄발언 '깜짝'('선넘은패밀리')
- [탐사보도⑦] K리그 규정 대로면 4R 'VAR 없이' 가야 한다…무자격 RO 배치, 이래도 계속되나
- [탐사보도④] 서울 이랜드-수원 삼성전 등 6경기나 'VAR 룸에 미승인자'…미숙하고 부적합 영상 판독 우려
- [탐사보도⑤] FIFA도 강조하는 'RO 승인‘, K리그는 “왜 궁금해 하시죠?“
- [탐사보도⑥] 수원경기 RO 문제 계속 터진다! 미승인자 -> 명의도용 가능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