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임찬규 ⓒ LG 트윈스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50% 정도 만족합니다."

LG 오른손 투수 임찬규가 2차 5선발 테스트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29일 NC전에 선발 등판한 그는 5이닝 3피안타 4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4월 14일 롯데전 2⅔이닝 6실점 이후 106일 만에 1군 등판에서, 리그 최강 타선이 버틴 NC를 상대로 성과를 냈다. 경기 후 양상문 감독은 "임찬규가 오랜만에 나와 좋은 투구를 했다"고 칭찬했다.

임찬규 스스로는 절반의 성공이라는 평가를 내렸다. 그는 "볼넷이 많았다. 4사구는 많았는데 안타는 또 3개밖에 안 맞았다. 그럼 스트라이크를 더 많이 던졌다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었다는 거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그는 "초반에 체인지업이 잘 들어갔다. 그런데 4회부터는 다 좋지 않았다. 원하는 대로 던지질 못했는데 운이 좋아서 정면 타구가 많이 나온 덕분에 막았다. 다음 경기는 후반부에도 더 집중하겠다"고 다짐했다.

LG는 임찬규의 호투 덕분에 팽팽한 흐름을 지켰고, 불펜 싸움에서 밀리지 않으면서 2-1 역전승으로 3연승을 달렸다. 8회 나온 박용택의 2타점 적시타가 결승타가 됐다. 승리는 김지용, 세이브는 진해수에게 돌아갔다. 임찬규는 "승리에 대한 아쉬움은 없다. 이기기만 바랐다. 여기서 연승만 이어가면 좋은 흐름을 탈 것 같았다. 내 차례에서 연승이 끝나지 않기만 바랐다"며 미소를 지었다.

그의 간절한 마음은 구종 선택에 나타났다. NC 전력분석팀 투구 분석표에 투심 패스트볼이 1개 찍혔다. 임찬규는 "5회 (나)성범이 형 타석에서 3볼될 때 투심을 하나 던졌다. 사실 그동안 훈련할 때도 던져본 적 없는 공인데, 뭐라도 해봐야 할 것 같아서 한번 던져봤다"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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