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WTA 로저스컵에서 우승한 시모나 할렙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시모나 할렙(24, 루마니아, 세계 랭킹 5위)이 로저스컵에서 생애 14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할렙은 1일(이하 한국 시간)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로저스컵 단식 결승전에서 매디슨 키스(21, 미국, 세계 랭킹 12위)를 2-0(7-6<2> 6-3)으로 이겼다. 지난해 이 대회에서 준우승한 할렙은 우승 컵을 들어 올리며 올 시즌 세 번째 정상에 올랐다.

할렙은 올 시즌 세계 랭킹 2위로 시작했다. 그러나 부상으로 시즌 초반 성적은 좋지 않았다. 호주 오픈 1회전에서 떨어진 그는 4월까지 WTA 투어에서 우승하지 못했다.

할렙은 지난 5월 마드리드 오픈에서 우승하며 침묵을 깼다. 윔블던에서는 8강까지 진출했고 지난달 17일 막을 내린 루마니아 부쿠레슈티 오픈에서 시즌 두 번째 정상에 올랐다. 프리미어5 대회 가운데 하나인 로저스 컵에서 우승한 할렙은 세계 랭킹 3위로 뛰어오른다.

▲ 시모나 할렙이 2016년 WTA 로저스컵 우승을 확정 지은 뒤 환호하고 있다 ⓒ GettyImages

1세트에서 두 선수는 타이브레이크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다. 키스는 강한 서브로 할렙을 공략했지만 리턴과 역습을 앞세운 할렙이 앞서갔다. 뒷심을 발휘한 할렙은 7-2로 타이브레이크를 이기며 1세트를 따냈다.

승부처인 1세트에서 이긴 할렙은 2세트를 손쉽게 풀어 갔다. 키스의 서브는 1세트와 비교해 위력이 떨어졌고 할렙의 공격은 한층 정교해졌다. 결국 할렙이 2세트를 6-3으로 따내며 우승을 확정 지었다.

할렙은 WTA 홈페이지에 "우승은 했지만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경기력을 펼치지 못했다"며 "키스의 공격은 매우 강했고 나는 그보다 더 위력적인 공격을 할 수 없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할렙은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출전하지 않는다. 그는 "나는 미래에 가정을 이루고 싶다. 그 꿈을 지카 바이러스로 잃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영상] 결승 시모나 할렙 vs 매디슨 키스 ⓒ 스포티비뉴스 장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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