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야구 전문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은 1일(이하 한국 시간) '오승환은 보직이 바뀐 뒤에도 빼어난 투구 내용을 보이고 있다. 그는 세인트루이스가 올 여름 트레이드 시장에서 불펜 영입에 나서지 않아도 될 이유 가운데 하나다'고 말했다.
이 매체는 '트레버 로젠탈이 부상으로 로스터에서 낙마했다.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와일드카드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에서 주전 클로저의 부상은 뼈아픈 손실이 될 수 있었다. 그러나 오승환이 눈부신 경기력으로 로젠탈의 빈자리를 메우고 있다. 오승환 덕분에 돈 한 푼 들이지 않고 탄탄한 뒷문을 유지할 수 있었다. 팀 내 마이너리그 투수 유망주도 다른 구단에 내주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어 '아롤디스 채프먼, 앤드루 밀러 등 굵직한 불펜이 팀을 옮기는 동안 세인트루이스는 어떠한 움직임도 보이지 않았다. 이유는 오승환이다. 그는 소속팀이 치열한 '불펜 쟁탈전'에 불참할 수 있게 했다. 불펜 보강에 들일 돈을 다른 곳에 쓸 수 있도록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팬그래프닷컴은 '수비의 영향을 완벽히 제외하고 오로지 투수가 좌지우지할 수 있는 삼진·볼넷·홈런·사사구·고의 볼넷 등을 갖고 평균자책점과 같이 나타낸 FIP란 지표가 있다. 오승환의 FIP는 1.94다. 빅리그 불펜 가운데 10위를 달리고 있다. 한국, 일본 프로 야구에 이어 메이저리그 무대에서도 뛰어난 투구를 펼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