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쉬움 삼키는 김희진
[스포티비뉴스 올림픽특별취재팀=김민경 기자] 한국(세계 랭킹 9위)이 브라질(2위)의 다양한 공격 패턴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한국은 13일(한국 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마라카낭지뉴 경기장에서 열린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여자 배구 조별 리그 A조 4차전 브라질과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0-3(17-25, 13-25, 25-27)으로 졌다. 김희진과 이재영, 박정아 등 김연경을 뺀 나머지 공격수들이 브라질의 높은 벽에 고전했다. 블로킹에서 2-9로 크게 밀렸고, 서브 득점은 5-9로 뒤졌다.

8강 진출은 확정한 상태다. 한국은 2승 2패 승점 6점으로 A조 3위다. 조별 상위 4개 나라가 8강에 오르는데, 5위 아르헨티나가 1승 3패 승점 2점으로 남은 경기에서 3점을 확보해도 한국에 앞서지 못한다. 한국은 8강전에서 좋은 대진을 받기 위해 승점이 필요했다.

초반 흐름은 좋았다. 김연경이 1세트 초반에만 4점을 책임지면서 분위기를 뺏었다. 다른 공격수들의 부진이 뼈아팠다. 김희진은 1세트 1득점에 그쳤는데, 공격 득점이 없었다. 김희진이 김연경의 공격 부담을 덜지 못하는 사이 브라질은 나탈리아 페레이라와 페르난다 호드리게스, 파비아나 클라우디노 등 다양한 공격 요원을 활용하면서 흐름을 탔다.

브라질은 의도적으로 김연경에게 서브를 넣으면서 한국의 주 공격 경로를 차단했다. 한국은 브라질의 날카로운 서브에 리시브가 흔들리면서 공을 상대편 코트로 넘기기에 급급했다. 2세트 12-19 이후 브라질에 서브 에이스 3개를 헌납하면서 무너졌다.

한국은 3세트 김연경에게 휴식을 주면서 브라질의 주요 타깃을 없애는 역발상 전략으로 나섰다. 박정아와 김희진이 힘을 내면서 끝까지 괴롭혔지만, 리드를 뺏을 만하면 상대 블로킹과 날카로운 서브에 막혔다.

브라질전을 약으로 삼아야 한다. 한국은 1976년 몬트리올 올림픽 동메달 이후 40년 만에 메달을 목표로 올림픽에 나섰다. 남은 경기에서 상대가 김연경을 집중 견제할 때 풀어 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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