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니에리(오른쪽) 감독과 레스터 시티 공격수 바디.

[스포티비뉴스=김덕중 기자] 디펜딩 챔피언 레스터 시티가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전에서 패하는 굴욕을 당했다.  

클라우디오 라니에리 감독이 이끄는 레스터 시티는 13일(한국 시간) KC 스타디움에서 열린 리그 개막전 헐시티와 경기에서 1-2로 패했다. 레스터 시티는 전반 46분 아다마 디오망데에게 선제골을 내줬으나 후반 2분 데마라이 그레이가 얻은 페널티킥을 리야드 마레즈가 마무리해 균형을 맞췄다. 그러나 10분 뒤 로버트 스노드그라스에게 중거리슛으로 추가 실점했다. 프리미어리그가 출범한 1992년 이후 전 시즌 챔피언의 개막전 패배는 처음 있는 일이다.

라니에리 감독은 지난 시즌 우승 주역인 제이미 바디와 새로 영입한 아메드 무사를 투톱으로 기용했다. 이적설에 휘말린 마레즈는 오른쪽 미드필더로 투입됐다. 4-4-2 포메이션이었고 중원에는 대니 드링크워터와 앤디 킹을 세웠다. 전반 43분 무사가 오른쪽 측면을 파고 든 뒤 땅볼 크로스로 바디에게 완벽한 기회를 제공했다. 바디가 논스톱 슛으로 연결했으나 볼은 떴다. 바디는 아쉬움이 컸던지 주먹으로 턱을 치며 자학하는 제스처를 취했다.   

라니에리 감독은 후반 23분 오카자키 신지와 다니엘 아마티를 동시에 투입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바디와 오카자키가 투톱으로 가동됐고 전방서 뛰던 무사가 왼쪽 측면으로 이동해 팀 공격을 지원했다. 오카자키는 짧게 치는 드리블로 헐시티 수비진을 괴롭혔다. 바디도 보다 자유롭게 움직였고 동시에 마레즈의 공격도 살아나는 듯보였다. 그러나 레스터 시티의 새 공격진은 커티스 데이비스, 제이크 리버모어가 버틴 헐시티 수비진의 육탄 방어를 극복하지는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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