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돌부처'는 장소를 가리지 않고 '돌부처'였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끝판 대장' 오승환이 메이저리그에서 완벽한 한 시즌을 보냈다. 

세인트루이스는 3일(한국 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와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10-4로 이겼다. 함께 와일드카드 진출 경쟁을 하던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LA 다저스를 7-1로 꺾어 세인트루이스의 포스트시즌 진출 꿈은 사라졌다. 

오승환이 세인트루이스와 계약했을 때 '기대 반 우려 반' 목소리가 있었다. "'돌직구'로 불리는 빠른 공이 메이저리그에서도 통할 것이다"는 주장과 "빠른 공만으로는 안된다"는 반론이 공존했다. 

오승환은 야구 팬들의 걱정을 없앴다. 기록으로 봤을 때 오승환은 메이저리그에서 부족한 내용이 없는 투수인 것을 알 수 있다. 아래 나오는 기록들은 모두 올 시즌 메이저리그에서 70이닝 이상을 던진 불펜 투수들과 비교한 것이다.

올 시즌 오승환은 79⅔이닝을 던졌다.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7번째로 많은 이닝을 책임졌다. 경기 수로 봤을 때는 76경기로 8위다. 마무리 투수 보직을 받기 전부터 멀티 이닝을 던졌고 마무리 투수로 낙점되는 시점부터는 8회 무사와 1사, 2사 가릴 것 없이 마이크 매시니 감독에게 등판 지시를 받았다.

불펜 투수들 가운데 탈삼진은 6위다. 103탈삼진을 기록한 오승환은 빠른 공과 함께 오른손 타자 밖으로 흘러 나가는 슬라이더로 타자들의 방망이를 끌어냈다. 메이저리그 최고 포수 가운데 한 명인 야디에르 몰리나 포수의 리드도 한몫했다. K/9(9이닝당 탈삼진)은 11.64로 4위다. 1위는 뉴욕 양키스 델린 베탄시스로 15.53을 기록했다.

WHIP(이닝당 출루 허용 수)는 0.92로 7위. 클리블랜드 앤드류 밀러가 0.69로 이 부문 1위를 차지했다. 오승환의 피안타율은 0.190으로 전체 4위다. 밀러가 0.160으로 부문 1위에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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