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볼티모어 오리올스 포수 맷 위터스가 3일(한국 시간) 뉴욕 양키스전에서 4회 2점 홈런을 터뜨린 후 마크 트럼보와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스포티비뉴스=로스앤젤레스, 문상열 특파원] 볼티모어 오리올스가 8973패로 2년 만에 가을야구 초대장을 받았다. 김현수는 메이저리그 데뷔 첫해 가을 야구에 진출하는 짜릿한 기분을 맛봤다.

볼티모어는 3(한국 시간) 양키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정규 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라이벌 뉴욕 양키스를 5-2로 누르고 와일드카드 티켓을 확정했다. 가을 야구 티켓을 확정 지은 수훈갑은 포수 맷 위터스였다. 위터스는 1-0으로 앞선 42점 홈런으로 승기를 잡은 뒤 6회에는 2점 홈런을 추가하는 클러치 히트로 팀의 와일드카드 티켓을 확정했다.

좌익수 8번 타자로 출장한 김현수는 볼넷 1개를 고르며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볼티모어 벅 쇼월터 감독은 7회 볼넷으로 출루한 김현수를 대주자 드류 스텁스로 교체했다. 올 시즌 초반 타격 부진으로 선발 라인업에 장기간 빠졌던 김현수는 규정 타석은 채우지 못했으나 타율 0.302로 성공적인 시즌을 마쳤다. 305타수 92안타 홈런 6개 타점 22개 득점 36개를 기록했다.

5-2 승리가 확정된 뒤 쇼월터 감독은 더그아웃 앞에서 선수들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며 승리를 축하하고 라커룸에 마련된 샴페인 축배를 시작했다. 김현수는 고글을 쓰고 동료들과 함께 샴페인 세례에 동참했다. 그러나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은 토론토-보스턴전이 끝나지 않아 샴페인 세례 도중 라커룸의 TV를 보면 상황을 살폈다. 토론토의 승패 여부에 따라 볼티모어는 와일드카드 홈, 원정이 결정된다.

대포 군단 볼티모어는 한때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선두로 치고 나갔으나 선발진이 취약해 와일드카드로 떨어졌다. 쇼월터 감독은 2011년 부임 후 팀을 3차례 가을 야구에 진출시키는 능력을 발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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