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 독립리그 시고쿠아일랜드plus 산하 독립야구단 고치 파이팅독스 ⓒ 구단 홈페이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프로에 입단하지 못한, 입단한 뒤 야구를 그만둔 선수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생겼다. 일본 독립야구단인 고치 파이팅독스에서 한국 선수를 대상으로 트라이아웃을 실시한다.

LG 트윈스 투수 출신인 주식회사 리크루트솔루션 인현배 이사는 6일 "고치 파이팅독스가 26일과 27일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 야구장에서 한국 선수를 대상으로 한 트라이아웃을 실시한다"고 밝혔다. 고치 파이팅독스는 지난해 후지카와 규지(한신)가 무급 선수로 뛰어 유명해진 독립야구단이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선수는 급여를 받는 정식 선수와 급여 없는 육성 선수로 나뉘어 입단할 자격을 얻는다. 또 트라이아웃 영상을 다른 독립야구단과 공유하게 되며 고치 파이팅독스가 아니더라도 다른 팀에 입단할 기회를 잡을 수 있다.

트라이아웃에는 고마다 노리히로 감독과 구단 관계자, 일본 취재진이 방문한다. 고마다 감독은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요코하마 베이스타스(현 DeNA)에서 뛴 스타 선수 출신이다. 그는 "최근 국제 대회에서 본 한국 선수들의 체격과 장타력이 인상적이었다. 트라이아웃에서 그런 선수를 많이 만나고 싶다"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한국 선수 대상 트라이아웃은 매년 이어 갈 계획도 밝혔다.

주최사인 리크루트솔루션 최성진 대표는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일본 독립리그 구단의 트라이아웃이다. 많은 이들에게 새로운 기회가 돌아갔으면 좋겠다. 일본에서 뛰면서 선수로서 발전 가능성을 재확인하고, 일본어를 배우고 일본 문화를 체험하는 기회도 가질 수 있을 것이다"고 얘기했다.

리크루트솔루션은 내년 한국에서 독립야구단을 창단할 계획을 하고 있다. 이번 트라이아웃에서 선발되지 않은 선수들을 비롯해 30여 명의 선수단을 꾸려 대학, 퓨처스리그, 재활군 팀과 친선경기를 벌이고자 한다.

인현배 이사는 "KBO 리그의 인기는 높아졌지만 저변이 취약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해 프로 구단에 입단하는 선수는 10%도 되지 않는다"며 "20살도 안된 나이에 인생의 성공과 실패가 나뉘어서는 안 된다. 고치 파이팅독스 트라이아웃과 독립야구단 창단으로 후배들에게 두 번째 기회를 주고 싶다"고 말했다.

트라이아웃 참가를 원하는 선수는 리쿠르트솔루션 홈페이지(http://rsgroup.co.kr/baseball)에 21일까지 지원서를 제출하면 된다.

2016년 고치 파이팅독스 트라이아웃

주최 : 리크루트솔루션, 고치 파이팅독스

장소 : 경기도 성남시 탄천종합운동장 야구장

일정 : 26일(수요일) 오후 2시~ 기본기 테스트(4시간), 27일 오전 10시~ 실전 테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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