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정찬헌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경추 석회화 제거 수술을 받고 지난달 1군에 복귀한 정찬헌은 LG 불펜에 '천군만마'다. 그런데 단 하나, 수술 후 회복 기간이 필요하다는 판단 아래 이틀 연투는 삼갔다. 이제는 다르다. 포스트시즌이 무르익은 만큼 정찬헌 역시 필요하다면 이틀 연속으로 마운드에 오를 수 있다.

LG 양상문 감독은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릴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1차전을 앞두고 브리핑에서 "정찬헌이 불펜에 들어가면서 양적으로 풍족한 느낌이 있다. 이제 이틀 연투가 된다. 한 번 해봤는데 공이 괜찮았다. 이제 몇 경기 안 남았으니 연투해도 되다. 안 하면 3달 쉬어야 한다"고 말했다.

정찬헌은 4월 경추 석회화 제거 수술을 받았다. 임정우와 마무리 투수 후보로 꼽히던 투수가 전력에서 빠졌다. LG 불펜은 이동현마저 내전근 부상으로 이탈해 시즌 초중반 승부처에서 힘을 쓰지 못했다. 신승현과 임정우가 많은 짐을 짊어져야 했다. 정찬헌은 9월 17일 삼성전에서 1이닝 무실점을 기록하며 복귀전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정규 시즌 6경기 평균자책점 3.38을 기록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LG가 7-0으로 이긴 13일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이닝을 던졌다. 정찬헌은 9회 2사 이후 김지용에게 공을 넘겼다. 14일 양상문 감독은 "정찬헌이 아직 연투를 할 수 없다. 그래서 차라리 1차전을 끝까지 책임지게 하고 이틀 휴식을 주는 게 낫다고 봤다"고 설명했다.

포스트시즌의 특수성은 계획 수정으로 이어졌다. 정찬헌은 16일 3차전 1이닝(LG 4-1 승리), 17일 4차전 1⅓이닝(LG 5-4 승리)을 책임졌다. 4차전이 4-4 팽팽한 흐름으로 진행되자 정찬헌을 내보냈는데, 이틀 연투에도 결과가 나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부터는 정찬헌이 이틀 연투하는 장면을 계속 볼 수 있다. 양 감독은 "시즌이 끝나면 충분히 회복할 시간이 있다"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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