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헨리 소사 ⓒ 창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LG 헨리 소사가 포스트시즌 들어 달라진 투구로 '시리즈 1차전 선발투수'의 기대치를 만족시키고 있다. 정상호와 호흡은 최고다. 

소사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플레이오프 NC 다이노스와 1차전에 선발투수로 나와 6⅓이닝 5피안타 6탈삼진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13일 넥센과 준플레이오프 1차전 6이닝 무실점에 이어 포스트시즌 2경기, 12⅓이닝 연속 무실점이다. 

팀은 9회 2-3 끝내기 패배를 당했지만 소사가 호투하며 믿을 수 있는 선발투수 하나를 얻었다. 

위기가 없던 것은 아니다. 3번이나 2아웃 전에 주자를 2루에 보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득점권에서 7타수 무안타로 강했다. 준플레이오프에서 두 번의 1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마친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걸 입증했다. 

정상호와 찰떡 호흡이 또 빛났다. 정상호는 경기 초반 나성범을 제외한 대부분의 타자에게 직구 위주로 사인을 냈고, 중반부터는 변화구 비중을 늘렸다. 직구를 고집하지 않은 것이 통했다. NC 전력분석 자료에 따르면 소사의 직구 비율은 53%(52/98)였다. 커브를 21개 던졌고 포크볼 15개와 체인지업 7개를 섞었다. 슬라이더는 단 3개였다. 

FA 이적 후 "소사의 공을 받아보고 싶다"던 정상호는 정규 시즌 그리 좋은 결과물을 남기지 못했지만 가을 야구에서 존재감을 확실히 보이고 있다. 팀 패배로 빛이 바랬으나 8회 2점 차를 만드는 솔로 홈런을 때렸다. 평소 보기 어려운 세리머니까지 할 정도로 자신감을 얻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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