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다이노스 에릭 테임즈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박대현 기자] '홈으로 가는 길'은 요원했다. 떨어진 실전 감각과 음주운전 징계로 1차전에 나서지 못한 거포 공백이 답답한 공격 흐름으로 이어졌다. 그러나 9회말 마지막 공격 이닝에서 2가지 요소를 깨끗이 털어 냈다. NC 다이노스가 짜릿한 역전극으로 플레이오프 1차전을 잡았다.

NC 다이노스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포스트시즌 LG 트윈스와 플레이오프 1차전서 3-2로 이겼다. 8회말까지 5안타 2볼넷을 얻었지만 '점수'를 뽑지 못했던 NC 타선이 9회말 폭발하며 대거 3득점했다.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시리즈 기선 제압을 확실히 했다.

경기 중반까지 답답한 흐름을 보였다. 득점권에 4차례 주자를 내보냈다. 3회말 1사 후 손시헌이 LG 선발투수 헨리 소사의 2구째를 잡아당겨 우익선상으로 타구를 흘려보냈다. 단숨에 2루를 밟으며 뒤 타석 동료에게 찬스를 제공했다. 그러나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태군, 이종욱이 각각 유격수 땅볼과 중견수 뜬공에 그치며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4회말 상황이 뼈아팠다. 이닝 선두 타자 나성범과 후속 박민우가 연속 우전 안타로 무사 1, 3루 득점권 기회를 만들었다. 그러나 권희동이 헛스윙 삼진, 박석민이 3루수 땅볼에 머물렀고 6번 타자 조영훈도 중견수 뜬공을 때리며 무득점했다. 파격적으로 4번 타순에 기용된 권희동과 가을 야구 경험이 풍부한 박석민, 에릭 테임즈 빈자리를 메울 대안으로 낙점된 조영훈 모두 고개를 숙였다.

▲ NC 다이노스 용덕한 ⓒ 창원, 한희재 기자
이후에도 답답한 흐름을 이어 갔다. 5회와 7회, 8회에 선두 타자가 출루했다. 그러나 누상에 나간 주자가 홈 플레이트로 돌아가는 길은 험난했다. 이어 타석에 들어선 타자들이 좀처럼 제 기량을 보이지 못했다. 7회말 1사 1, 2루 찬스가 손시험의 3루수 병살타로 마감됐다. 8회말 무사 1루 상황도 나성범의 2루수 병살타로 물거품이 됐다.

9회말 선두 타자 박민우가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후속 권희동, 대타 이호준, 경기 후반 교체 투입된 용덕한이 차례로 안타를 터트리며 대거 3득점했다. 짜릿한 끝내기 승리로 홈 팬들에게 기쁨을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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