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용덕한 ⓒ 창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창원, 신원철 기자] NC 포수 용덕한이 그동안 단 한번도 경험한 적 없는 끝내기 안타를 포스트시즌에서 때렸다. 그는 자신에게 기회를 넘겨 준 다른 선수들에게 고마워했다.

NC 다이노스는 21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3-2로 9회 끝내기 승리를 거뒀다. 0-2로 끌려간 채 9회에 들어갔고, LG 마무리 투수 임정우가 올라와 패색이 짙었으나 포기하지 않았다. 이호준의 동점 적시타에 이어 용덕한의 끝내기 안타가 터졌다.

MVP에 뽑힌 용덕한은 "큰 경기 1승을 먼저 챙긴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 먼저 나간 선수들이 잘한 덕분이다. 선수들에게 고맙다고 전해주고 싶다"며 "저는 파울인 줄 알았다. 페어 판정이 나와서 감사하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13년 뛰면서 끝내기가 한 번도 없었다. 이번이 처음이라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1사 1, 3루에서 LG 벤치는 손시헌을 거르고 용덕한과 승부를 택했다. 용덕한은 "그런 상황에서는 앞 타자를 거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다른 선수들이 잘했기 때문에 저에게 기회가 온 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스퀴즈 사인이 나왔지만 파울이 됐다. 용덕한은 "스퀴즈 실패 후에 존 안으로 들어온 공이라면 흔들렸겠지만 몸쪽 공이었다. 제가 피하다가 타자가 잡힐 수도 있었는데 운 좋게 방망이에 맞고 파울이 됐다. 그래서 기회를 더 얻을 수 있었다"며 침착하게 말했다.

0-2로 끌려가던 상황의 팀 분위기에 대해서는 "나쁘지 않았다. LG 선발 헨리 소사의 공이 좋았지만 지금까지 우리 경기를 보면 불펜 투수가 나온 뒤 역전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래서 소사를 최대한 일찍 내리려고 했다"고 밝혔다.

두산 시절 2010년 준플레이오프 MVP에 뽑히는 등 가을 야구에 강한 면을 보이는 용덕한은 "가을에 잘하는 것도 좋지만 정규 시즌에 잘해야 한다. 그래도 큰 경기에 팀이 이겨서 기분은 좋다"며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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