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판타스틱' 김현주. 사진|JTBC 방송 화면 캡처
[스포티비스타=유은영 기자] ‘판타스틱’ 김현주의 죽음이 예고됐다. 김태훈을 통해 ‘오늘을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강조해온 ‘판타스틱’은 김현주의 죽음으로 ‘인생은 소풍’이란 의미를 완성한다.

지난 21일 방송된 JTBC 금토드라마 ‘판타스틱’ 15회에서는 죽은 홍준기(김태훈 분) 환영을 본 뒤 쓰러진 이소혜(김현주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홍준기는 무표정한 얼굴로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이소혜 앞에 나타났다. 그는 손에 쥐고 있던 풍선을 놓은 뒤 뒤돌아섰다. 이후 이소혜는 쓰러졌다.

앞서 홍준기는 이소혜에게 “소혜 씨를 만나서 이 소풍이 즐거웠어요. 오래오래 재미있게 놀다 와요”라고 말할 만큼 그녀에게 깊은 애정을 보였다. 그런 그가 차가운 모습으로 나타나 등을 돌렸고, 손에 꼭 쥐고 있던 풍선을 놓았다는 것은 이소혜에게 정말로 끝이 다가왔음을 알린 것이다.

▲ '판타스틱' 김현주, 김태훈. 제공|JTBC

이소혜의 죽음은 놀랍지 않다. 이미 유방암 판정과 시한부 선고를 받았을 때부터 예견된 일이었다. 주목해야 할 부분은 이소혜가 자신의 끝을 받아들이고 죽음을 준비하는 과정이다. 그녀가 보여줄 마지막 모습은 홍준기가 죽기 직전 보였던 태도와 비슷할 전망이다.

암환자지만 밝고 긍정적으로 살았던 홍준기는 늘 ‘지금의 행복’을 강조했다. 그는 이소혜에게 “시한부 아닌 사람이 어디 있냐”며 “누가 언제 어떻게 죽을지 아무도 모른다. 그러니까 그저 오늘 하루, 지금을 감사하고 행복하게 살아야 한다”고 말했다. 또 죽음을 두려워하거나 피하지 말라며 ‘웰다잉’을 강조하기도 했다. 특히 죽고 난 뒤에는 자신의 장례식 대신 ‘아듀파티’를 열게 할 만큼 남겨진 사람들을 먼저 생각했다. 

홍준기에게 영향을 받은 이소혜는 시한부 판정에 괴로워하던 초반과 달리 후회없는 인생을 살기 위해 당당해졌다. “내일을 기약할 수 없으므로 두려운 것도 없다. 후회? 그런거 할 틈이 어디있어. 오늘의 선물 꾸러미는 오늘 다 풀어서 누리는 찬란한 지금을 살겠다. 아낌없이 사랑하고, 후회없이 저지르며. 가장 젊고 아름다운 오늘을 충분히 만끽해야지”라는 대사에서도 잘 드러난다.

이소혜가 마지막 회에서 죽을지, 아니면 그것은 조금 더 지난 후의 이야기가 될 지에 대해서는 속단할 수 없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 것은 그녀 또한 자신의 죽음을 겸허히 받아들일 것으로 보인다. 또 그 과정에서 하루하루가 얼마나 멋진 날들인지 알려줄 것이다. 힘들고 괴로운 나날이 아니라 소풍처럼 즐거운 인생이 모두에게 가득하길 바라면서 말이다.

‘판타스틱’ 마지막 회는 22일 오후 8시 30분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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