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코오롱엑스텐보이즈의 이승윤(왼쪽) 오른쪽은 현대제철의 구본찬ⓒ 올림픽공원, 홍지수 기자
[스포티비뉴스=올림픽공원, 홍지수 기자] '리우 올림픽 동료에서 경쟁자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여름철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의 자존심을 지켰던 남자 궁사들이 경쟁을 벌였다.

22일 올림픽공원 평화의 광장에서 열린 현대자동차 정몽구배 한국양궁대회 2016 남자부 4강전에서 리우 올림픽에서 남자 단체전 금메달에 이바지한 이승윤(코오롱엑스텐보이즈)이 2관왕을 차지한 동료 구본찬(현대제철)을 세트 포인트 합계 6-4(30-29, 28-28, 28-29, 27-27, 30-29)로 이겼다.

8강전에서 이승윤은 2012년 런던 올림픽 금메달리스트 오진혁(현대제철)을 세트 포인트 합계 6-2(29-25, 27-27, 29-29, 30-29)로 꺾은 뒤 4강전에서는 이우석(코오롱엑스텐보이즈)을 세트 포인트 합계 6-4(27-29, 30-30, 30-28, 29-28, 29-29)로 물리쳤다.

이승윤은 리우 올림픽 양궁 단체전에서 한국의 금메달을 함께 이끌었던 김우진(청주시청)을 꺾은 '고교생' 김선우(경기체고)와 우승을 겨룬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대회는 리우 올림픽에서 전 종목을 석권한 한국 양궁의 자긍심을 높이고, 세계 최강의 경기력을 더욱 향상하기 위해 창설됐다. 대회 명칭은 1985년부터 12년간 대한양궁협회장을 지내면서 한국 양궁 발전을 이끌었던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이름을 따서 지었다. 정 회장은 대한양궁협회 명예회장을 맡고 있고, 아들 정의선 현대자동차 부회장이 대한양궁협회장이다.

남녀 우승 상금 1억 원씩을 포함해 이번 대회에는 모두 4억4400만 원의 상금이 걸려 있다. 우승 상금 1억 원은 양궁 월드컵 파이널 대회 우승 상금(2만 스위스 프랑·약 2,270만 원)의 4배가 넘는다. 2위는 5,000만 원, 3위는 2,500만 원의 상금을 받는다. 4∼8위에게도 상금이 주어진다. 4위는 1,500만 원, 5∼8위는 800만 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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