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트넘 손흥민(왼쪽)
[스포티비뉴스=유현태 인턴 기자] 토트넘이 본머스전에서 체력 문제를 드러내며 무승부를 거뒀다.

토트넘은 23일(이하 한국 시간) 영국 본머스 바이탈리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6-17시즌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 본머스와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토트넘은 출전 가능한 주전 선수 모두를 기용했지만 기동력 저하로 부진했다.

본머스가 전방 압박을 펼치자 토트넘 수비에서 불안한 볼 처리가 나왔다. 빌드업도 흔들려 공격 전개도 투박했다. 토트넘 선수들의 기동력 저하로 본머스에 측면을 이용한 역습을 여러 차례 허용했다. 토트넘은 전반에만 역습을 저지하다가 4장의 경고를 받았다. 토트넘의 전체적인 활동량이 본머스에 미치지 못했다. 토트넘의 전방 압박 강도가 떨어졌다. 

역습의 역동성도 떨어졌다. 토트넘은 장기인 역습의 속도가 떨어졌다. 공간 침투가 강점인 손흥민을 전방에 두고도 지공을 펼칠 수밖에 없었다. 연이은 경기에 체력이 떨어진 기색이 역력했다.

토트넘 선수들의 평균 연령은 25세 정도로 프리미어리그에서도 상당히 어린 편이다. 포체티노 감독이 어린 선수들을 위주로 팀을 꾸린 것은 토트넘의 전술이 체력적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전방부터 압박하고 빠르게 역습을 펼치려면 강한 체력은 필수다. 그러나 부상 선수가 발생하고 A 매치 기간에도 경기를 치른 선수가 많아 체력 유지가 쉽지 않았다.

토트넘은 A 매치 기간 뒤 15일 프리미어리그 8라운드 웨스트 브롬위치와 경기, 9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 리그 E조 3차전 레버쿠젠과 경기에서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본머스전까지 3연속 무승부다.

문제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토트넘은 다음 달 6일 아스널과 경기까지 리그와 함께 주중 리그컵과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병행한다. 15일 웨스트 브롬위치전을 시작으로 3주 동안 7경기를 치른다. 그 가운덴 토트넘만큼 '많이 뛰는 축구'를 펼치는 리버풀과 레버쿠젠과 경기도 있다. 체력 소모가 클 수밖에 없다. 아스널과 북런던 더비 역시 물러설 수 없는 대결이다. 토트넘의 체력 부담은 앞으로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토트넘은 유럽 클럽 대항전 참가로 다른 팀들보다 치러야 할 경기 수가 더 많다. 토트넘은 이제 선택과 집중을 해야 한다. 모든 경기를 다 잡으려고 하기엔 경기가 많아도 너무 많다. 전방 압박을 펼치는 토트넘에 기동력 저하는 치명적인 문제다. 적절한 로테이션이 필수고 때론 무승부를 노리는 경기 운영도 필요할 수 있다. 포체티노 감독이 체력 저하를 어떻게 해결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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