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6년 WTA 파이널에 출전하는 선수들. 매디슨 키스, 카롤리나 플리스코바,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 안젤리크 케르버, 시모나 할렙, 가르비네 무구루자, 도미니카 시불코바(왼쪽부터) ⓒ GettyImages

[스포티비뉴스=조영준 기자] 올해 여자 프로 테니스(WTA) 투어 왕중왕을 가리는 WTA 파이널에 출전할 8명이 결정됐다.

WTA는 23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싱가포르에서 펼쳐질 BNP파리바스 WTA 파이널에 출전할 선수 8명이 확정됐다고 23일 밝혔다.

WTA 파이널은 올 시즌 가장 좋은 성적을 올린 8명의 WTA 선수가 출전한다. 이들은 레드 그룹과 화이트 그룹으로 나뉘어 조별 리그를 펼치고 각 조 1, 2위 선수가 4강에 진출한다. 각 조 1위는 상대 조 2위와 준결승을 치르고 승자가 결승에 진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이번 대회에는 올 시즌을 세계 랭킹 1위로 마친 안젤리크 케르버(28, 독일)가 출전한다. 올 시즌 WTA 투어에서 20개 대회에 출전한 케르버는 시즌 포인트 8,000점으로 1위에 올랐다.

시즌 랭킹 2위에 오른 이는 아그니에슈카 라드반스카(27, 폴란드, 세계 랭킹 3위)다. 라드반스카는 19개 대회에 출전해 포인트 4,975점을 기록했다. 시모나 할렙(25, 루마니아, 세계 랭킹 4위)은 17개 대회에서 4,728점을 얻어 싱가포르행을 확정 지었다. 시즌 포인트 4,100점을 얻은 카롤리나 플리스코바(24, 체코, 세계 랭킹 5위)도 파이널에 출전한다.

▲ 2016년 WTA 파이널에 진출한 선수들이 싱가포르에서 셀카를 찍고 있다 ⓒ GettyImages

가르비네 무구루자(23, 스페인, 세계 랭킹 6위, 3,736), 매디슨 키스(21, 미국, 세계 랭킹 7위, 3,637), 도미니카 시불코바(27, 슬로바키아, 세계 랭킹 8위, 3,625)는 일찌감치 파이널 진출에 성공했다.

싱가포르에 도착한 이들은 WTA 파이널 드레스 이벤트와 인터뷰를 했다. 남은 한 자리를 놓고 스베틀라나 쿠즈네초바(31, 러시아, 세계 랭킹 9위)와 요안나 콘타(25, 영국, 세계 랭킹 10위)가 경쟁했다.

쿠즈네초바는 22일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막을 내린 올 시즌 마지막 WTA 투어 프리미어급 대회인 크렘린 컵에서 우승했다. 쿠즈네초바는 결승전에서 다리아 가브릴로바(22, 호주, 세계 랭킹 38위)를 세트스코어 2-0(6-2 6-1)으로 누르고 우승 컵을 들어 올렸다.

크레믈린 컵을 마친 쿠즈네초바는 23일 곧바로 싱가포르에 도착할 예정이다. 레드 그룹은 케르버를 비롯해 할렙과 키스, 시불코바로 구성됐다. 화이트 그룹은 라드반스카, 플리스코바, 무구루자, 쿠즈네초바가 겨룬다.

'테니스 여제' 세레나 윌리엄스(34, 미국, 세계 랭킹 2위)는 올 시즌 4개 그랜드슬램 대회(호주 오픈 롤랑가로 프랑스 오픈 윔블던 US오픈)를 비롯한 몇몇 굵직한 대회에만 출전했다. 부상 관리와 몸 상태에 맞춰 경기에 출전하는 그는 WTA 파이널에 출전하지 않는다.

▲ 2016년 WTA 파이널을 앞두고 인터뷰를 하고 있는 안젤리크 케르버 ⓒ GettyImages

케르버는 올 시즌 호주 오픈과 US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최고의 한 해를 보냈다. 지난해 파이널에서 그는 준결승 진출에 실패했다. 올 시즌 파이널 우승에 도전하는 그는 "많은 이들이 내가 준결승과 결승에 진출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며 "확실히 부담감이 크다. 이곳에는 세계 최고의 선수들이 모였다. 단계별로 하나하나 차근차근하게 풀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지난해 이 대회 우승자는 라드반스카다. 라드반스카는 결승전에서 페트라 크비토바(26, 체코, 세계 랭킹 11위)를 2-1(6-2 4-6 6-3)로 물리치고 생애 첫 파이널 정상에 올랐다.

디펜딩 챔피언 라드반스카는 "나는 모든 경기는 50대50으로 생각한다. 내가 정말 좋아하는 테니스를 만날 수 있기에 언제나 흥미롭다"고 밝혔다.

한편 SPOTV2는 오는 28일부터 WTA 파이널을 위성 생중계한다.

[영상] WTA 크렘린 컵 결승 ⓒ SPOTV 제작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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