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배정호 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주제 무리뉴 감독이 옛 제자들에게 호되게 당했다. 무리뉴 감독이 이끄는 맨유는 24일(한국 시간) 영국 스탬포드 브릿지에서 열린 2016-17 프리미어리그 9라운드에서 첼시에 0-4로 졌다.
90분 내내 지옥이었다. 경기 시작 30여 초 만에 페드로에게 골을 내준 맨유는 전반 21분 세트피스 상황에서 케이힐에게 추가 골을 허용했다. 두 골 모두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후반 마타를 교체하면서 대역전승을 노린 무리뉴 감독의 꿈은 또다시 물거품이 됐다. 후반 16분 에당 아자르가 완벽한 감아차기로 추가 골을 넣었고 후반 24분에는 은골로 캉테가 완벽한 개인기로 4-0을 만들었다.
다음은 프리미어리그에서 진행한 인터뷰에서 무리뉴가 가장 먼저 꺼낸 말이다.
“확실히 안 좋았다. 1-1을 만들려다 0-2가 됐다. 1-2를 만들려고 했는데 역습으로 0-3이 됐고, 1-3을 만들려고 했는데 또 역습으로 0-4가 됐다. 아마 10분 더했으면 1-4를 만들려고 하다가 역습으로 0-5가 됐을 것 같다. 선제골이 준비한 전략을 다 망쳤다.”
무리뉴는 “첼시는 완벽하게 역습을 진행할 수 있는 전략을 들고 나왔다. 우리도 변화를 줬지만 첼시 골키퍼 쿠르투아가 정말 잘 막았다. 위험을 안고 더 공격적으로 한 것이 대량 실점의 빌미가 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질문자가 “귓속말로 콩테에게 건넨 말을 알려 줄 수 있는지”라고 물었다. 무리뉴는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못했다.
"별로 말하고 싶지 않다. 안토니오 콩테 감독과 말한 거지 당신에게 말할 건 아니다. 미안하다.”
[영상] 무리뉴 인터뷰 ⓒ 스포티비뉴스 배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