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레알 마드리드 알바로 모라타

[스포티비뉴스=조형애 기자] 교체 투입 8분 만에 레알 마드리드를 승리로 이끈 결승 골을 넣었다. 알바로 모라타(24)가 그 어려운 걸 해냈다. 

레알 마드리드는 24일(한국 시간) 스페인 마드리드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2016-17 프리메라리가 9라운드에서 아틀레틱 빌바오를 2-1로 꺾었다. 승점 3점을 챙긴 레알 마드리드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1-0으로 제압하고 1위에 올랐던 세비야를 하루도 안돼 2위로 밀어냈다.

쉬운 경기는 아니었다. 빌바오는 레알 마드리드와 전반전 대등한 경기를 펼쳤다. 전반에는 팽팽하게 맞섰다. 두 팀은 한 골씩을 주고받으며 1-1로 전반을 마쳤다.

후반은 레알 마드리드가 장악했다. 하지만 후반 막판까지 골이 터지지 않았다. 레알 마드리드의 슛은 정확도가 떨어졌다. 최근 어시스트로 재미를 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직접 골대를 노리며 골 욕심을 냈지만 무위에 그쳤다.

'해결사'는 후반 29분 교체 투입된 알바로 모라타였다. 모라타는 무승부로 마무리되는 듯했던 경기를 레알 마드리드 쪽으로 이끌었다. 가레스 베일의 크로스를 지체 없이 슛으로 연결했고, 골키퍼 선방에 막혀 튀어나오자 다시 밀어 넣었다. 

모라타는 최근 '특급 조커' 구실을 해내고 있다. 2경기 연속 교체 투입돼 골을 기록했다. 지난 19일 치러진 2016-17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F조 조별 리그 3차전 레기아-바르샤바전에서는 1골 1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1 대승에 이바지했다.

빌바오전 골은 기여도 자체가 앞선 경기들과 다르다. 경기 주도권을 내내 갖고도 승점 1점 획득에 그쳤다면 레알 마드리드에는 두고두고 아쉬운 경기가 될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모라타가 교체 투입 8분여 만에 좁게만 보였던 빌바오 골문을 열어젖혔다. 

모라타의 활약은 레알 마드리드에 희소식이다. 프리메라리가, 챔피언스리그, 코파 델 레이까지 빽빽한 일정에서 모라타가 제 구실을 한다면 한결 수월할 수밖에 없다. 여기에 이날 이스코까지 맹활약을 펼진 점을 고려하면 진땀승에도 레알 마드리드는 미소를 지을 수 있다.

다만 수비 불안은 여전히 숙제로 남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지난달 19일 에스파뇰을 2-0으로 꺾은 뒤 7경기 연속 클린 시트를 기록하지 못하고 있다.

[영상] 빌바오전 모라타 결승 골 영상 ⓒ이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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